천안함, 민주노총 투쟁도 연기시켰다
By 나난
    2010년 04월 27일 03: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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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오는 28일로 예정했던 총파업 및 총력투쟁 출정식을 다음 달 15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한 장례 일정이 진행되는 등 국민적 정서를 감안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하 노조들의 투쟁 일정 역시 변동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28일 전면파업 대신 30일 확대간부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단, 건설노조는 준비상의 이유 등으로 28일 상경파업을 그대로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27일 “안타깝게 희생된 천안함 장병들의 장례일정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숙의에 숙의를 거쳐 투쟁일정 일부를 변경한다”며 “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면제 한도 결정 마감 시한인 오는 5월 15일까지 투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긴급 투쟁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도 같은 날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8일 투쟁 일정을 논의한 결과 조문 정국과 내부 동력 등을 이유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 민주노총 기자회견 모습.(사진=이은영 기자)

금속노조는 이날 파업 일정을 연기하며 “파업 날짜 결정 당시 민주노총은 ‘근면위가 4월 말에 근로시간 면제 범위를 일방적으로 정하려 할 것’이라는 정세적 판단 하에 투쟁수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 차가 커, 공익위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근로시간면제 범위를 정하게 되는 5월 이후가 분수령될 것”이라며 “근로시간면제 기준 결정 마감시한인 5월 15일 이전에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도 지난 25일 긴급회의를 갖고 지난 26일부터 예고한 ‘안전운행 실천투쟁’을 천안함 추모기간 동안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3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언론노조 MBC본부는 28일로 예정됐던 촛불문화제를 천안함 추모기간 및 민주노총 투쟁 일정 조정으로 30일로 연기했다.

30일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와 운수노조 역시 민주노총의 투쟁 일정 변동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천안함 사태의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채 무수한 설만 난무하는 현실과 20여 일 동안 우리 군인을 수장시켜 놓고 군의 초기 대응을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는 상황을 보며 민주노총은 노동자 서민의 죽음 앞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일로 예정된 총파업 및 총력투쟁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제 투쟁본부 대표자회의에서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민주노총도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끼며 어렵게 (투쟁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28일 노조 설립신고 반려와 덤프, 레미콘 기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부정, 건설현장의 노동탄압 등에 맞서 서울 상경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건설노조 조합원 1만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낮게 조합원 속으로, 더 넓게 국민 곁으로 다가가려는 민주노총은 유가족의 슬픔과 무책임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함께 한다”며 “희생 장병들과 유가족 및 선체인양조차 안 된 금양호 선원들, 그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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