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부산, '잠정합의안' 가결
        2010년 04월 26일 03: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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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야권연대 잠정합의안 부결로 내홍을 겪은 진보신당 부산시당이 지난 24일, 재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야권연대 협상안 수용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두 차례 부결 이후 상황이 급속히 반전된 것이다.

    이는 시장후보 독자노선 주장에 대한 이견으로 내홍을 겪던 진보신당 부산시당이 시장후보까지 단일화 할 수 있음을 결정한 것이다. 부산지역 야권은 지난 14일 ‘시장후보부터 기초의원까지 후보단일화를 한다’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상황이 급반전한 것은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대위원들을 강하게 압박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은 “시장후보 단일화의 전제가 되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 등 정책과 더불어 지방 공동정부 구성안을 포함한 포괄적 협상안을 갖고 협상에 임하자는 김석준 후보의 의견을 전폭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 진보신당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이 지난 3월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신당 부산시당)

    부산시당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가 ‘야권연대를 부정하면 후보로서의 활동이 어렵다’며 선대위원들에게 잠정합의안 가결을 재차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는 선대위원들에게 “중대결단을 할 수 있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대위 회의를 통해 협상대표를 시당 정책위원장으로 교체한 진보신당은, 시장후보까지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은 만큼 경선룰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이미 지난 잠정합의안을 통해 ‘1차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는 데 합의한 만큼, 진보신당의 재협상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의 관계자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선 경선을 한 뒤,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김동윤 부산시당 대변인은 “이미 여러 방안을 고려한 뒤 결정한 협상방식이 있는데, 다시 기존 논의되었던 얘기를 들고나온다면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한편 진보신당의 협상 복귀에 따라 중단되었던 야권연대 협상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은 야당 및 시민단체에 잠정합의안 가결 소식을 전달했으며 곧 정치협상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정책협상의 경우 한미FTA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0대 정책’을 산출하는 등 협상의 진척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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