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국민 '트위터 캠페인'
By 나난
    2010년 04월 23일 11: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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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정보 집합체이자 유통경로로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이를 활용한 캠페인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공공운수연맹(위원장 김도환)의 <노동자를 생각하는 캠페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 캠페인은 시민들이 노동자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알려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 그간 트위터가 노동조합이나 노조 활동가들에게 정보전달이나 홍보수단 정도로 이용돼 온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노조의 입장을 전파하고 대중들에게 관철시키는 데도 유용한 수단이 된 것이다.

"유리조각 신문에 싸서 버려주세요"

김경민 공공노조 선전차장은 첫 번째 캠페인으로 환경미화노동자들과 관련된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poonk77)에 “<노동자를 생각하는 캠페인> ①‘유리조각을 버릴 때는 신문지로 두툼하게 싸고 테이프로 감싸 주세요’ 그렇게 하면 봉투를 수거하는 환경미화노동자가 손을 베이지 않는답니다. 작은 관심으로 환경미화노동자를 지켜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 <노동자를 생각하는 캠페인>에 대한 트위터리안의 관심이 높다.

이 글은 23일 현재 160여 명이 리트윗(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자신의 팔로워에게 전달하는 것)을 하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글을 접한 트위터리안(트위터 이용자)들은 “솔직히 (쓰레기) 버릴 때마다 신경 쓰였는데 좋은 내용 감사하다”, “이런 캠페인은 오래 많이 했으면 좋겠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알려줘서 감사하다”, “꼭 실천하겠다”며 적극 공감했다.

실제로 폐기물 쓰레기 안에 이쑤시개나 주사기, 형광등, 깨진 유리조각에 의해 미화노동자들이 다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성북지역의 한 미화노동자는 몇 달 전 이쑤시개에 찔렸다. 피가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한 달 뒤 피부가 괴사에 들어갔고, 결국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손가락 끝이 굳어가고 뼈까지 보일 정도다.

한 환경미화원은 “유리조각이나 주사기 등에 찔려 손가락이나 다리를 다치는 일이 많다”며 “한 미화원은 유리조작에 종아리가 찔려 수술을 했고, 이외에도 칼이나 깨진 그릇 등을 신문지에 싸서 버리지 않아 많은 미화노동자들이 다치고 있다”며 말했다.

140자의 힘

김경민 선전차장은 “미화원들 중에는 우리가 버린 유리조각이나 주사기, 깨진 병 등으로 다쳐도 치료비를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노동자들이 폐기물을 수거하며 다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운수연맹은 <노동자를 생각하는 캠페인>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파급력이 높은 트위터에서 대중들에게 전달함으로서 미화노동자들이 부상을 입는 일을 일부나마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40자에 불과한 인터넷에서의 작은 활동이 트위터에서는 어떤 광고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공공운수연맹은 향후 대중들이 생활 속에서 손쉽게 노동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트위터를 통해 적극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노동자를 생각하는 캠페인>을 트위터에 올리고 시민들의 실천을 독려할 계획이다.

윤춘호 공공운수연맹 선전국장은 “우리의 실수나 습관처럼 하는 행동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노동현장에서 겪는 고초 등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우리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향후 지하철문에 이물질 끼워 넣지 말기 등 우리 삶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노동자를 생각하는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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