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공사, 물고기 1천 마리 떼죽음
    By mywank
        2010년 04월 22일 06: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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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4대강 사업’이 진행지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내양리 일대 남한강 준설공사 현장에서 물고기 1천여 떼죽음을 당하고, 이를 시공업체 측에서 흙으로 덮는 등 은폐를 시도했다고 ‘4대강사업 저지 범국민 대책위원회(4대강 범대위)’가 22일 밝혔다.

    4대강 범대위 측은 지난 21일 밤 “준설공사 현장 ‘가물막이’ 웅덩이에서,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내고 떠 있다”는 내양리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22일 오전 9시경 현장을 방문했으며, 폐사장소를 찾는 중 지역 주민들을 통해 30분 전 건설업체가 폐사지를 흙으로 덮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시공업체가 흙으로 덮은 지점을 삽으로 파보자. 약 20cm 아래에서 폐사한 물고기들이 다량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4대강 범대위 측은 이날 이곳과 50여m 떨어진 다른 웅덩이에서도 죽은 채로 물에 떠 있는 물고기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4대강 범대위는 22일 보도 자료에서 “이번 사고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준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내양리 일대의 준설작업으로 가물막이 둑을 만들어 물길을 막고 물고기를 가둬 준설작업을 시행하면서, 흙탕물이 발생해 물고기들이 집단폐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물고기 집단 폐사라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업체는 폐사된 물고기를 수거해 폐사 조치했을 뿐, 준설공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라며 “당장 관련 공구의 준설공사를 중단하고, 물고기 폐사원인 분석 및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은 준설공사로 인한 흙탕물 발생으로, 물이 탁해져 빛을 차단시키고 수생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어류들의 산란처와 서식처가 사라진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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