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백넘버도 안 달고 경기장에”
        2010년 04월 22일 06: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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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2일, 구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문수 현 도지사가 “한나라당 공천까지 받은 엄연한 출마자임에도 불구하고 예비후보자 등록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넘버도 안달고 경기 출마하는 격”이라며 “도지사 신분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야권은 이제 라인업이 완전히 갖춰졌지만 문제는 김 지사”라며 “엄연한 출마자이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도지사 신분으로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집중하며, 막대한 도 예산을 홍보비로 쓰는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선거 행보를 하는 것은 지방자치에도 좋지 않다”며 “선거를 의식한 전시용, 선심성 행정은 도정을 멍들게 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도민의 몫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사들이 업무를 충분히 대행할 수 있으며 관권개입 논란을 줄이고 공정한 선거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22일)은 내가 예비후보 등록한지 80일이자 하루도 쉬지 않고 경기도 31개 시군 방문 유세를 완주한 날”이라며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말도 있는데, 내 유세는 ‘80일간의 경기도 순회 유세’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31개 시군의 지역 관공서, 재래 시장, 새벽 일터, 지역 시민사회 간담회 등 경기도의 밑바닥을 찾아 꼼꼼히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복지, 교육 도지사의 정책 비전을 제시해왔다”며 “덩치 큰 정당이나 유명세를 가진 후보들 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했고, 한 바퀴 돌고 나니 어떤 후보보다 경기도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의례적인 선거 유세가 아니라 도민들의 바닥민심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경기도 순회 유세 동안 약 4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공약을 발표했고, 30여회 이상의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천안함 등 거대 이슈에 묻혀 모두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경기도 내 반향을 일으킨 공약의 이슈화도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고 자신했다.

    심 후보는 “경기도를 돌면서 지방선거를 보는 경기도민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다”며 “변화를 통한 이명박 정권의 극복, 콘크리트가 아니라 아이들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돈을 쓰는 자방자치에 대한 바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심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나 김진표 민주당 후보가 시민사회계 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했기 때문에 큰 정치적 책임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은 단일화만 하면 이긴다 하지만 나는 변화를 해야 이긴다고 본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여고야저’ 상황은 김문수 후보나 한나라당이 강해서라기보다, 야권이 국민들이 목말라하는 삶의 문제에 대해서 감동을 줄만한 비전,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구회말 투아웃에 역전 만루 홈런을 칠 수 있는 후보는 감히 나 밖에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심 대표는 이와 함께 거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주거정책과 베드타운으로서 대중교통 확충이 시급한 점을 감안한 교통정책, 교육, 복지 등 구리 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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