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쟁 비례후보 총사퇴
비대위, 고강도 쇄신 출발점 돼야"
이영희, 나순자 등 민주노총 비례후보 3인 사퇴 공식 확인
    2012년 05월 12일 12: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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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중앙위를 앞둔 통합진보당에 대해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하며 마지막 기대를 저버리면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지 철회를 포함해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할 것을 결정했다. 민주노총 4차 투쟁본부 및 8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가 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이날 회의에서 중집은 통합진보당 사태 해결 관련 5개 항으로 된 입장을 채택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 10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 즉 공동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함 후속 조치안이 책임 있게 집행돼야 함을 촉구하고 혁신비대위 구성이 강도 높은 쇄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출신 비례후보 3인 사퇴를 공식 확인했다.

또 현재 제기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 부실 논란과 미흡함에 대해 11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진상조사 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추가 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중집은 또 이번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통합진보당은 물론 진보진영 전체 명운이 달린 중대한 기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당내 진지한 고민과 격조 있는 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합진보당이 이상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으로서 지지 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노총도 내부혁신을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중집은 또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거진 통합진보당 비례후보 경선에서의 총체적 부실-부정선거 논란 관련 민주노총을 믿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해 준 현장 조합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성원들이 장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을 거친 내용을 바탕으로 위원장이 안을 성안했으며 세부논의와 축조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중집은 11일 오후 7시 30분 회의를 시작해 익일 새벽 4시 30분까지 9시간 동안 다섯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치며 산고 끝에 민주노총 입장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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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통합진보당 사태 관련 우리 입장

1.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거진 통합진보당의 비례후보 경선에서의 총체적 부실-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하여 민주노총을 믿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해 주신 현장 조합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사태해결과 관련하여 통합진보당 10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기 결정하였던 공동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안이 책임 있게 집행되기를 요구하며 혁신비대위 구성은 강도 높은 쇄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민주노총 출신 비례후보 3인(나순자, 이영희, 윤갑인재)의 사퇴를 공식 확인합니다.

3. 한편 현재 제기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실 논란과 미흡함에 대해서는 제11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추가 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4. 이번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가 통합진보당은 물론 진보진영 전체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기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당내의 진지한 고민과 격조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5. 통합진보당이 이러한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으로서 지지 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노총도 내부혁신을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012년 5월 12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사진=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김영훈 위원장 모두 발언 내용

“오늘 우리는 5월 투쟁계획과 8월총파업투쟁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지난 122주년 세계노동절대회를 서울에서 1만여 명을 비롯해 전국 16개 광역 시도에서 힘차게 성사시켰다. 조직의 피로도에도 불구하고 오늘 언론노조 파업을 사수하기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조직하고 참가해주신 동지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우리는 통합진보당 비례 후보 선출과정에서의 부실과 부정선거 논란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을 토론할 것이다. 토론에 앞서 저는 통합진보당 이번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수많은 조합원들에게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총을 믿고, 진보정치의 미래를 믿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한 현장의 조합원들, 수많은 국민에게 깊은 사죄의 인사를 드린다. 제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노동 없는 진보정치가 존재할 수 없듯이 진보정당의 미래 역시 노동자 어깨에 달려 있다. 보수일색의 척박한 남한사회 현실에서 진보정치의 꽃을 피우려는 수많은 동지들이 몸과 마음으로 헌신한 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현장 조합원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을 것이다.

이 시간 속수무책으로 노심초사하며 진보정치의 새로운 제기를 열망할 수많은 당원들과 80만 조합원들 마음에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진지하게 논의하고 치열하게 토론하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는 조합원과 국민에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우선하는 것이라고 본다.

우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론가적 관망자적 입장도 아니고, 동지를 잘못을 지적하는 공소장을 만드는 입장도 변론자적 입장도 아니다. 통합진보당을 제3당의 지위에 올려놓아준 국민과 조합원에 대한 무한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 진실을 밝히고 합당한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민주노총은 어쩌면 진보정치운동의 위기를 맞을지도 모를, 노동자정치세력화와 진보집권을 꿈꾸던 1600만 노동자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동지애적 애정과, 냉철한 지성과, 과감 혁신에의 의지가 필요하다. 감사드린다.”

* 이 기사는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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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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