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2010년 04월 21일 0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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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1일,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돌입했다. 특히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와 당 의원들, 서울 내 지역위원장들은 물론 각종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종교계인사 까지 참여해 ‘야권 최대 유력후보’라는 한 전 총리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현재 당내 경선잡음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에는 한 전 총리 외에도 이계안, 김성순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지만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한 전 총리를 전략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계안 후보는 연일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당내 지도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계안 후보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장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전략공천하는 것이라면, 2002년에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 후보조차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당에서 전략공천을 해도 무소속 출마를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시장후보 전략공천하겠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전략공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전총리의 출마 기자회견 격려사에서 “한 전 총리야말로 이 시점에 민주당이 내놓을 최선의 카드”라고 말했으며, 이미경 사무총장은 2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을 하게 되면 본선 준비의 시간이 줄어든다”며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한 ‘캐스팅 보트’ 또는 ‘다크 호스’로 꼽히는 노회찬 진보신당 예비후보와 범야권 후보 단일화는 한 후보에게는 절실한 필요성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회찬 후보는 오히려 “본격적인 정책경쟁”을 강조하며 본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출마회견에서 “오만한 권력의 일방통행식 독주에 준엄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범민주시민세력이 하나가 될 때 승리할 수 있는 선거로 단결과 연대는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그러나 노회찬 후보는 20일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총리의)살아온 역정이나 한 일들을 보면 대단히 훌륭하시고 존경해 마지 않는다”면서도 “서울시장 후보로서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서울시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도 접한 바 없기에, 이런 부분에 검증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말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사람중심도시-사람특별시

    한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난 8년 뉴타운,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서울의 겉은 바뀌었는지 모르나 서울시민의 삶은 고단했고, 한숨과 눈물은 깊어졌다”며 이명박-오세훈으로 이어지는 한나라당 서울시정 8년을 비판한 뒤,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한 후보는 “사람특별시는 예산의 50%를 사람에 투자하겠다”며 일자리, 복지, 교육, 문화 정책에 투자확대를 공약했다. 그는 “100%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영아부터 유아까지 무상보육 비율을 80%까지 높이고, 저녁 7시까지 초등학생을 돌보도록 방과 후 교육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청년들과 가장들에게는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좋은 일자리에 두겠다”고 말했다. 또한 “5만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모을 수 있는 산업, 일자리 거점 12곳을 집중 육성하고, 1조원의 희망벤처 펀드를 만들어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안전판을 만들 것”이라며 “연봉 2,000만원 대 좋은 일자리 40만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전 총리의 출정식에는 ‘4+4’협상에서 시민사회단체로 참여한 시민주권의 이해찬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해찬 대표는 한 전 총리 정치공작분쇄 공동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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