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출마선언, 보수 단일화될까?
    By mywank
        2010년 04월 20일 0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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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권 보수 후보들이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MB 정부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인 정진곤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의 ‘보편적 무상급식’ 사업을 정면 비판하며, 자신이 대표적인 맞상대라는 점을 알리고 나섰다.

    정책 공세, 단일화 움직임

    이와 함께 보수 성향의 예비후보인 강원춘  전 경기도 교총 회장,  문종철 전 수원대 대학원장과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은 여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며 공동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정진곤 후보는 최근 중산층 이상 학생의 무상급식 예산을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비로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자녀 무상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저소득층 고등학생 수업료 지원 확대 △고등학생 연 100만원, 중학교 연 80만원 등 저소득층 자녀 사교육비 지원 △저소득층 수학여행비, 참고서, 체험학습비 지원 등을 위해, 2010년 3,300억에서 2014년에는 1조원 규모로 관련 예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곤 교육감 (사진=손기영 기자) 

    정 후보는 20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중산층 이상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밥을 스스로 먹어야 한다"라며 "중산층 이상의 무상급식을 위한 돈을 서민들의 무상교육을 위해 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무상급식 물타기 위한 정치 상품"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감 측은 “보편적 무상급식 사업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이고, 임기응변적인 공약”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교육청 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낙인을 주기 때문에, 교육감 후보로써 매우 부도덕한 공약으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기교육청은 학습준비물 구입비로 1인당 2만5천 원씩 부담하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이 재선되면 보편적 무상급식 뿐만 아니라, ‘보편적 무상교육’도 완성단계에 이르게 된다”라며 “만약 정 후보의 공약이 추진된다면, 당장 비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습준비물 구입비부터 사라질 것이다. 의무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19일 ‘경기교육 발전방향에 대한 경기교육감 기자회견’에서 “보편적 방식의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일은 교육계는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 속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강원춘, 문종철 예비후보와 조창섭 원장은 최근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을 비판해왔던 이들은 정진곤 후보에 대해서도 "낙하산 후보"라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보수후보 3인은 단일화 방법 및 시기 등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강원춘 후보 측의 김광만 언론팀장은 “무상급식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라며 공동 대응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조창섭 원장은 "전교조 교육감이 되면 경기교육이 미치는 악영향이 막대하다"라며 후보단일화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보수 단일화 될까?

    정 후보를 제외한 3인이 우선 단일화를 이룬 뒤, 막판에 정진곤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정 후보 측은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보수후보 3인은 정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할 경우 이를 고려해볼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강원춘, 문종철 예비후보와 김진춘 전 경기교육감, 조창섭 원장 등 보수후보 4인은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도에 정진곤 후보가 출마하자, 김진춘 전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보수후보 4인의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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