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조사단 "내부폭발 가능성 낮다"
        2010년 04월 16일 01: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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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은 16일 "내부폭발 보다는 외부폭발의 가능성이 높으나 함수를 인양한 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단은 어뢰의 직접 접촉 뿐 아니라 선체 근처에서의 폭발(버블제트)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함미인양에 따른 현장조사 결과 발표’에서 함미 선체부분 조사결과 △함미 탄약고, 연료탱크, 디젤엔질에 손상이 없고 개스터빈실의 화재흔적도 없었으며 전선피복상태가 양호해 내부폭발 가능성이 낮으며 △해도 해저지형도 확인결과 침몰지점에 해저장애물이 없고 선저에 찢긴 흔적이 없어 좌초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피로파괴 가능성에 대해 "선체 외벽을 이루는 철판이 단순한 형태로 절단돼야 하나 선체 외벽 절단면은 크게 변형돼있고 손상형태가 매우 복잡해 이 가능성도 매우 제한된다"고 말했다.

    결국 조사단은 외부 폭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윤 단장은 "결론적으로 절단면과 선체 내외부의 육안검사결과 내부보다는 외부에서의 폭발 가능성이 높으나 최종 원인규명을 위해선 함수를 인양하고 잔해물 수거 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선체의 상태에 대해 윤 단장은 절단면의 철판이 왼쪽에서 큰 힘이 작용해 오른쪽으로 열려있는 것 등을 볼 때 외부 폭발로 일어난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라고 말했다.

    직접어뢰 피격과 버블제트 폭발 가능성에 대해 윤 단장은 "전문가들의 판단으로는 (어뢰의 직접) 접촉도 가능하고, 선체 근처의 폭발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침몰의 직접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조각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 군측 단장은 "수거물 가운데 직접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조각을 발견했고, 채취물도 다수 채취해 분석에 착수했다"며 "폭발 당시 원점과 조류(4노트), 이에 따라 함미가 떠내려간 지점 등을 정밀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내 최고 민간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미국 호주 스웨덴 등의 해난 사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적 공조를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중에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 점 의혹 없도록 명백히 밝힐 것이며 후속조치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미흡했던 초동조치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군 기강을 재정비하는 등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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