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유시민, 안목을 가져라"
        2010년 04월 13일 05:1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강하게 맞붙었다. 유 후보가 심 후보 측의 ‘야권연대 흥행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지지율 낮은 후보의 자기중심적 발언”이라 비판했고, 이에 심 후보가 “승리를 위한 진지한 모색과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재비판했다.

    이날 유 후보는 <P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심 후보가)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말하는 것도 꼭 좋은 것은 아니”라며 “심 후보가 지지율이 아주 높으면 그런 식으로 말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론은 야당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고 단일화하면 지지해주겠다는 것으로 현실을 인정해야지 자꾸 다르게 얘기하면 도리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유시민으로 단일화해도 김문수 못이겨"

    그러나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하는 단일화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않지만 내가 말한 것은 단일화의 과정과 조건에 대한 문제”라며 “유 후보가 말하는 단일화는 경쟁을 배제한 단일화로, 정당의 뿌리가 같고 노선의 차이가 없는 구여권 후보 간 경쟁없는 단일화는 반대할 이유가 없으나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당간 단일화는 경쟁을 통한 단일화가 원칙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일화는 정책 합의와 성실한 이행 가능성을 국민속에서 검증할 수 있을 때, 지지기반의 단일화를 이룰 수 있고, 그래야 승리하는 단일화를 할 수 있다”며 “유 후보가 나보다 지지율이 높긴 하나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해도 김문수 지사를 이기는 것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은 내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로, 그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승리를 위한 진지한 모색과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간 지지율이 겹치는 상황에서 유 후보와 심 후보의 격돌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보수진영의 표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 민주당 후보는 중도보수, 유시민, 심상정,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 등은 진보진영의 표를 분산해 나눠 갖고 있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이 10%선에서 정체하고 있는 유시민 후보는 안동섭 후보와 손을 맞잡았지만, 실제 심상정 후보의 표를 가져가야 김진표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단일화 국면에 넘어가면 심 후보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려 하거나 경쟁을 강화하거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시민 "4대강 반대하지만, 중단은 못시켜"

    두 후보가 무상급식을 두고 논쟁을 벌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이며, 심 후보는 이날도 유 후보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 가운데 ‘4대강 사업’과 관련, 유 후보가 “4대강 반대는 하지만 중단시키겠다고는 못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4대강 사업은 절대 추진되어서는 안 될 재앙이고, 경기도민들이 해서는 안 된다고 하기 때문에 나는 도지사가 되면 모든 것을 걸고 부당한 정책 집행을 중지를 위해 중앙 권력과 맞서겠다”며 “특히 경기도는 지방자치의 맏이로서 도민의 뜻에 반한 중앙정부의 전횡에 맞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