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는 이미 좌초, 복귀 없다"
    2010년 04월 13일 03: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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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오는 15일을 지방선거 선거연대 ‘데드라인’으로 놓고 논의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독자행보’를 선언한 진보신당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진보신당은 지난 3월 16일 지금은 사실상 폐기된 최종합의문 도출에 앞서 야권연대 탈퇴를 선언했으며, 이후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최근 한명숙 전 총리 무죄 등으로 야권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역설적으로 독자행보를 벌이고 있는 진보신당의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협상대표로 참석중인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빅딜이 아니라 빅빅딜을 해서라도 진보신당을 합쳐 5+4로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민주노동당 이정희 정책위의장은 1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진보신당이 하루 빨리 (5+4에)들어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5+4 복귀 없다"

그러나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5+4는 이미 좌초되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노 대표는 “4+4가 실현이 될지 또 다시 좌초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우리가 5+4로 복귀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사진=노 대표 블로그)

이어 “야권연대 협상에서 광역단체장의 경우에도 기초단체장과 마찬가지로 부분적으로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고 중간합의를 했지만 최종합의문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이 중간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는 진보신당은 빠져도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표는 선거연대에 대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운동으로 진보신당의 ‘몸 값 높이기’에 나서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단일화의 가능성고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 대표는 “앞으로 선거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을 각 당 후보들이 해야 한다”며 ‘충분한 경쟁’을 강조한 뒤, “그 결과 속에서 드러나는 (선거지형)윤곽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단일화를)판단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후 판단"

이는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경쟁과 치열한 운동 과정 속에서 단일화의 조건과 합의 과정이 만들어지지 못하다 보니 야권연대 흥행이 불지 않고 있다”며 ‘선 정책경쟁, 후 단일화 논의’를 주장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노 대표는 “6월 2일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누가 나가도 단일화 없이는 한나라당에게 진다는 패배주의로 이기기 힘들다”며 “그런 수학적 접근보다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활동을 하고서 이 문제를 바라봐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는 건지, 또 단일화 해야만 이길 건지 그 상황을 지금 미리 예견하긴 힘들다”며 “그런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적절한 때에 판단해도 늦지 않으며, 나는 마라톤 출발지점에 서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완주하는 게 목표고, 한나라당을 꺾고 당선되는 꿈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노회찬 대표에 대한 후보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가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면서 5~7% 정도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노 대표에 대한 사퇴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역동적 사고해야"

그러나 노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엄중한 심판을 해야 된다”면서도 “그 역할을 내가 맡겠다는 생각을 아직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그런 점에서 선의의 경쟁을 더 뜨겁게 벌려나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후보 윤곽은 거의 드러났지만, 어느 후보의 어느 정책이 시민의 지지를 받는지, 또 시장으로서의 업무능력, 시정운영 등에 대해 본격적인 비교나 검토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현재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큰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으며 상당히 역동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꽤 크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노 대표는 경기도의 사례를 들며 “김진표 후보가 되든 유시민 후보가 되든 김문수 지사에게 지는 걸로 나오고 있다”며 “오히려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를 단일후보로 해서 아주 드라마틱하게 이 선거를 끌어나가야 김문수 도지사를 꺾을 수 있지 않느냐는 역동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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