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허세욱 3주기 추모제'
    By 나난
        2010년 04월 09일 04:1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오는 11일 오전 11시, 지난 2007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반대하며 분신한 고 허세욱 씨의 3주기를 맞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 열사 정신계승사업회’는 이날 추모제와 함께『허세욱 평전』발간 기념회 및 장학금 지급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회는 “현재 노동과 민주주의 인권이 부정되는 현실과 자본을 위한 경제적 이익만을 내세우는 한미FTA 양국 비준이 강행되고 있다”며 “3주기 추모제를 통해 노동자 민중을 위한 한미FTA 반대 요구를 객관화하는 한편, 열사의 삶과 투쟁, 그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큰 경적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며 추모제 취지를 밝혔다.

    사업회는 이날『허세욱 평전』(송기역, 삶이 보이는 창) 출간 기념회와 ‘허세욱 장학금’ 전달식을 가질 계획이다. 누구보다 배움에 대한 요구가 강했던 허세욱 씨는 생전에 서울 봉천동 공부방에 후원금을 내며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학생들을 돕기도 했다.

    사업회는 “올해부터 1년간 모이는 후원금의 대부분을 장학금 지급을 통해 열사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실현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허세욱 장학금’은 허 씨가 생전에 후원하던 봉천동 ‘두리하나’, ‘맑은샘’ 공부방과 1,600일이 넘는 투쟁 중인 기륭전자 조합원 자녀,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의 자녀 등 5명과 2곳에 6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한미FTA 체결에 반대하며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허세욱 씨는 철거민 투쟁, 민주노조 사수 투쟁, 노동자 진보정당운동, 시민운동, 평화와 통일운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당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 때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