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총파업, 전국으로 확산
By mywank
    2010년 04월 07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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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본사에서 시작된 언론노조 MBC 본부의 총파업이, 7일 전 지역 MBC로 확산되었다. 이날 오전 6시부로 19개 지역 MBC 조합원들은 일제히 총파업에 들어갔다. 김재철 사장의 황희만 부사장 인사 강행에 반발하며 이뤄진 MBC 본부의 총파업은 이날부터 본격화된 셈이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열린 MBC 본부 총파업 출정식은 김재철 사장과의 험난한 싸움을 예고하는 ‘선전 포고의 장’이었다. MBC 본부는 총파업의 ‘제1 요구사항’으로 김 사장의 퇴진을 내걸고 있는 등 강력한 응징을 다짐하고 있다.

MBC 조합원들, 김재철 거짓말 성토

이날 전국에서 올라온 조합원 1,000여명은 가수 김추자 씨의 ‘거짓말이야’를 따라 부르며, 구성원들과 약속을 저버린 김재철 사장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여기에 최근 마산, 진주 MBC에 겸임사장 발령을 낸 김 사장의 ‘지역 MBC 광역화’ 시도 역시 지탄의 대상이었다.

   
  ▲한 조합원이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라고 적히 피켓을 펼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7일 총파업 출정식에는 전국의 조합원 1천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근행 MBC 본부장은 “우리의 이해가 아니라, MBC를 지키기 위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라며 “우리의 싸움이 단지 황희만, 김재철 때문에 시작된 게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MBC 노조는 많이 참아왔다”라며 “지금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노조, MBC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국민들의 절망이 눈에 보듯 뻔하다”라고 밝혔다.

이근행 본부장 "그동안 많이 참아왔다"

황성철 MBC 본부 수석부위원장은 “MBC의 힘은 네트워크에 있다고 본다”라며 “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지역 MBC의 통폐합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구성원들의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여러분만 외롭게 아침이슬을 부르지 않도록 하겠다. SBS, KBS, YTN에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아침이슬을 함께 부를 동지들을 모을 것”이라며 “MBC는 MB 정부가 무너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선 이근행 본부장 (사진=손기영 기자) 

오후 3시 15분경 총파업 출정식을 마친 조합원들은 인도를 따라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되지 않았다. 여기에서 MBC 본부 조합원들은 오후 4시부터 ‘MBC 장악 진상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명박 정권은 공영방송 MBC 유린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라며 “정치권 역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수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체 없이 진상규명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히틀러 나찌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 인종청소라고 했다. 바로 그 인종청소를 연상케 하는 좌파청소라는 이름의 대학살극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방문진을 통해 MBC 김재철 사장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은 온국민이 알고 있는 진실"이라며 김 사장은 "바지사장도 아닌 청소부사장"이라고 조롱했다. 

MBC 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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