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주앉은 야4당, 갈수록 태산
    2010년 04월 07일 01: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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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지방선거 선거연대 합의문을 도출해 낸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과 시민단체들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서울과 경기, 호남 등에서 민주당이 오히려 16일 합의문보다 후퇴한 안을 제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야4당은 6일 문래동 민주노동당사에 모여 ‘2010 지방선거 공동대응을 위한 연합 협상회의’를 재개했으나 민주당이 “호남에서 선거연합 논의가 어렵고, 기존 배분된 지역에 대해서도 재협상을 하자”고 나서 다른 야당들이 민주당에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야4당은 진보신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경쟁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키로 한 바 있다. 또한 수도권 기초단체장 중 민주노동당이 4곳(강남구, 성동구, 하남시, 오산시), 창조한국당이 1곳(중구), 국민참여당이 3곳(광진구, 이천시, 김포시) 등을 분배키로 합의했다. 야4당은 협상테이블에서 빠진 진보신당 몫으로 양천구와 과천시를 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보신당이 선거연합 논의 테이블에서 빠지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에서 추인을 보류하고 재협상을 추진키로 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물거품이 되었다. 민주당이 재협상을 주장한 것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 변수’가 등장하면서, 경기도지사 단일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장담할 수 없게 된데다 배분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후 시민단체들과 나머지 야3당은 지속적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며 논의테이블 재참여를 종용해왔다. ‘희망과 대안’에 참여하고 있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연합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정(세균) 대표는 역사 앞에서 죄인이 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날 협상테이블에서 민주당은 “당내 반발이 극심한 기초단체장 몇 곳을 다시 경쟁 지역 또는 민주당이 공천하는 것으로 하고, 광역의원은 절반 가까이 배정 비율을 축소, 기초의원은 기초단위지역 논의에 맡기자고 제안”했고, 호남의 경우 “당내 사정으로 연합논의가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3당은 “연합정신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며, “민주당이 호남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대승적 결단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반MB연합을 구현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5월 18일부터 본격적인 후보자등록이 시작되는 일정을 감안하면, 협상 시한이 많지 않다. 특히 광역단체장의 경우 경쟁 방식을 결정하고 시행에 들어가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본격적인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면, 지난 안산 상록을 재보궐선거처럼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백낙청 교수는 “이번 주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여 늦어도 15일까지 전면 타결한다는 게 협상대표자들의 생각”이라며 “그러면 그런대로 괜찮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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