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기 후보, 추대위 경선 불참 왜?
By mywank
    2010년 04월 06일 04: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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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기 예비후보 (사진=박 후보 선본) 

박명기 서울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5일 ‘2010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추대위)’의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추대위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명기 예비후보는 “독선적이고 패권주의적인 방식으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추대위의) 모습을 묵과할 수 없었다”라며 “일시적으로 오해를 받고 손해를 보더라도, 납득하기 힘든 상황과 타협하는 것은 대의가 아니므로 추대위를 떠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밖에도 추대위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방식 △이른 후보 단일화 시기 △일부 후보추천위원의 편파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박명기 "편파적" vs  추대위 "후보들간 합의"

이에 대해 추대위 관계자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경선방식은 후보들과의 합의로 결정되었다. 박 예비후보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내용”라고 일축한 뒤,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 이부영,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 이삼열 전 숭실대 교수 등 4명을 대상으로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 비율을 100%로 하고, 후보단일화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을 요구해왔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려는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대위는 박 예비후보 등 일부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후보 단일화 시기를 당초 3월 12일에서 4월 14일로 수차례 연기했다. 또 추대위 운영위원 투표(40%), 시민공천단 투표(30%), 여론조사(30%)로 치르기로 한 경선방식을 ‘20%, 30%, 50%’로 조정하며, 여론조사 비율을 늘리기도 했다.

그동안 추대위 내부에서는 여론조사 비율을 최대한 높이자는 박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앞서 추대위 관계자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지나치게 늘리면, 추대위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결국 박명기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00%’ 등 자신의 요구가 추대위에서 수용될 가능성이 낮아지자, 경선 불참을 선언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추대위 경선에 참여한 모 예비후보는 “박명기 후보가 추대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라며 “박 후보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100%’ 안을 추대위 단체들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100% 하려면 추대위는 왜?

그는 이어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가지고 경선을 하면, 누가 진보·개혁진영의 교육감 후보인지 검증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본인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판세가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탈한 것 같다”라며 “후보 단일화 시기 등에 아쉬운 면이 없지 않지만, 공정성 시비에 대해 크게 문제 제기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른 예비후보도 “저 역시 ‘후보 단일화가 늦춰져, 얼굴이 많이 알려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하지만 불리하더라도 경선 도중에 나가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라며 “(추대위 편향성 문제는)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 사람들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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