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사회연대 전략 비판
        2010년 04월 03일 01: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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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지난해 봄 창간해 새로운 진보이론 계간지로 주목받았던 『마르크스21』(마르크스21 편집팀, 16,000원)이 정기간행물 등록을 하고 우리를 찾아왔다. 학술적 논의가 주가 되는 다른 계간지와는 달리 『마르크스21』은 “이론과 실천의 결합”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다.

    『마르크스21』은 현대 진보 사상의 조류를 소개하고 비판적으로 논평하는 한편, 한국 진보운동 내에서 벌어지는 대안 논쟁도 다뤄 나가려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 나아가는 장”이 되자는 것이 『마르크스21』의 목표다

    정기간행물로 등록한 후 첫 호인 이번 5호에서는 ‘한국 경제 불안정한 회복의 이면’과 ‘이명박 집권 3년차의 평가와 전망’이 특집으로 수록되었다. ‘한국 경제 불안정한 회복의 이면’에서는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외 국가들의 ‘경기회복’의 실체와 모순을 지적한다.

    강동훈은 “적잖은 나라들에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기가 끝난 것은 결코 아니”라며 “현재의 회복은 국가가 개입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은 경기부양책의 효과인데, 이것은 이윤율이 회복할 가능성을 오히려 줄이고 거품을 키워 제2의 추락 위험마저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복지 등 공공 지출을 줄이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임금을 위협하는 등 노동계급의 조건을 공격하고 있지만 이런 조처는 광범한 불만을 낳을 수밖에 없으며 전체 정치적 세력관계가 이런 투쟁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명박 집권 3년차’를 평가한 전지윤은 “지난 2년 동안 정권과 운동 사이의 충돌을 분석하며 지배계급의 위기, 분열, 약점뿐 아니라 진보진영의 약점과 과제”를 다룬다. 또한 이번 호에 수록된 ‘쟁점’을 ‘신자유주의 중등교육, 코펜하겐 이후 기후정의 운동, 아프가니스탄 재파병과 지방재건팀’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해 설명한다.

    이 밖에도 이번 호부터 새로 마련한 ‘논쟁’란에는 정성진 교수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개혁주의적 대안의 문제들’을 실었다. 이 글은 ‘금융화’ 테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장하준의 ‘민주적 복지국가 모델’과 진보신당의 ‘사회연대전략’의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오언 밀러의 ‘마르크스주의와 동아시아 역사: 유럽중심주의와 민족주의에서 마르크스주의적 보편주의로’란 제하의 논문을 소개한다. 오언 밀러는 보기 드문 영국인 한국사 연구자로 그는 오늘날 한국사학계와 더 넓게는 동북아시아 역사학계가 스탈린주의로 오염된 과거의 사이비 보편주의를 청산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포스트식민주의의 특수주의로 기울고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콜린 바커의 『더 레프트 1848~2000』비평과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생을 마감한 저술가이자 활동가, 이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크리스 하먼을 기리며 그의 정치적 삶을 돌아보는 글인 ‘한 투사의 생애’가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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