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사라진 ‘반도체 소녀’ 기사
By mywank
    2010년 04월 01일 02:28 오후

Print Friendly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지난달 31일 사망한 박지연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한 <매일경제> 기사가 돌연 삭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매일경제>는 뉴스속보국은 지난달 31일 저녁 ‘백혈병 반도체 소녀 사망…추모서명 잇따라’라는 제목의 인터넷 속보로, 박 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1일 현재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홈페이지는 물론 네이버, 다음, 야후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황이다. 현재 해외 포털사이트인 구글에는 해당 기사가 뉴스목록에서 검색되지만, 기사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매일경제> 홈페이지에는 ‘삭제된 기사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뜨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지연 씨 사망 소식을 다룬 <매일경제> 기사가 인터넷에서 삭제된 사실을 블로그에 올리며, 해당 언론사 측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penser’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 ‘I think’를 통해 “갑자기 기사가 사라진 것은 삼성의 신속한 언론관리 능력 덕분인지, 아니면 언론의 자기검열 때문인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 더 이상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는 게 인간으로써의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라며 “한 소녀의 억울한 죽음을 소재로 삼성과 거래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매일경제> 뉴스속보국 관계자는 “해당 기사에 팩트 확인이 안 되어서, 담당부장이 내리라는 지시를 했다. 이후 포털사이트에도 해당 기사를 내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속보경쟁을 하면서 발생된 일이지, 광고 문제 때문에 기사를 내린 것은 아니다. 별로 중요한 기사라고 보지 않기에, 기사를 다시 올릴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