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이병철 열린음악회' 방송연기
        2010년 03월 31일 05: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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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고 이병철 삼성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방송하기 위해 녹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부산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음악회>’ 편에 대해 천안함 사태로 인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방송을 연기하겠다고 31일 밝혔다.

    KBS는 이날 오후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가요와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대체 편성하고 기타 프로그램도 오락적 요소를 자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개그콘서트> 등 공연 오락물의 녹화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는 서울 여의도 KBS 신관 2층 로비에 개그콘서트 녹화가 잠정 중단됐다는 벽보를 붙여놓기도 했다.

       
      ▲ KBS 열린음악회가 지난 27일 개최한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티켓.

    언론계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았던 ‘이병철 회장 탄생 기념’ 열린음악회에 대해서도 KBS는 4월4일 방송하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편성하기로 했다.

    KBS는 "1TV에서는 31일 <영화가 좋다> 4월3일 <토요일 아침마당> 4월4일 <전국 노래자랑> <열린음악회> <콘서트 7080> 등이, 2TV에서는 4월1일 <해피투게더>와 4월2일 <뮤직뱅크> <청춘불패> 4월3일 <스타 골든벨> <천하무적 토요일> 4월4일 <해피선데이> <개그콘서트> 등이 대체 편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병철 회장 탄생 기념으로 준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열린음악회 방송 편성 취소를 촉구하며 31일부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조영수 민언련 간사는 "KBS가 <열린음악회> 방송을 연기하기로 했지만 ‘천안함’ 사태 분위기가 잠잠해지면 그 다음주에라도 할 수 있는 만큼 1인 시위 지속 여부를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측은 "처음부터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것도 아니고, 방송에서도 이 회장의 이 자도 내보내지 않는다"며 "협찬주인 신세계측이 KBS와 사전 협의없이 초대권에 일방적으로 기재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는 협찬액으로 3억 원 가량을 KBS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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