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철 열린음악회 안 된다"
        2010년 03월 29일 11: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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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방송’ KBS가 삼성 이병철 전 회장 탄생 100주년 특집을 위한 ‘열린음악회’를 제작하겠다는 방침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이 29일 대표단회의에서 ‘방영금지가처분신청’ 등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보신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4월 4일로 예정된 KBS 열린음악회가 ‘삼성 이병철 전 회장 탄생 100주년 특집’이라는 지극히 부적절한 내용으로 방영되는 것에 대해 ‘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동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병철 전 회장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삼성에서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반노동자적 행태를 보여 온 인물이며, 한국에서 정경유착으로 성장한 재벌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표는 이어 "게다가 사기업 개인 경영자를 기념하는 방송을 공영방송이 하겠다는 것은 KBS가 사기업 삼성과 재벌 개인의 홍보방송으로 전락하겠다는 것으로서 스스로 공영방송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KBS열린음악회에 대해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기로 하는 한편, 이번 방송이 강행될 경우 KBS에 대한 수신료 거부운동 등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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