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
    By mywank
        2010년 03월 27일 01: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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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벼는 4,000~5,000년 전 고조선 시대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재배 작물이다. 지금 재배하고 있는 토종 벼만 해도 400여 종이고, 역사책에 기록된 것을 포함하면 1,500종이 넘는 벼가 이 땅에서 자랐다."

    "무려 1,500가지 밥맛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다양한 밥맛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본문 중

    최근 출간된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박순구 그림, 양철북, 10,000원)은 일상과 환경 문제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접근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환경 지킴이’ 박경화 씨가 쓴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다.

    이 책은 생물 종 다양성의 중요성, 생물 종 다양성의 균형이 흔들리게 된 까닭, 생물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일상에서 할 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생물 종 다양성과 관련된 책들은 보통 멸종되었거나 사라지고 있는 생명들 이야기와 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생태계의 위기를 논하곤 한다. 자칫 담론 수준에서 무겁게 다루어질 수 있는 생물 종 다양성 문제를 저자는 ‘일상적이고 유기적인 시각’으로 전달함으로써, 가슴으로 느껴야 할 나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와 함께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시골 살이에서 비롯한 저자의 풍부한 ‘환경 감수성’과 언뜻 연관이 없어 보이는 소재들을 연결시키는 묘미가 돋보인다. 또 여기에 만화가 박순구 씨가 각 꼭지의 내용을 아우르는 만화를 그려 넣어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물 종 다양성에 대한 관심과 공존을 위한 작은 실천을 강조한다. 우선 그는 우리가 생물 종 다양성 문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단지 멸종되어 가는 생명체들에 대한 동정심의 문제가 아니라 공존의 문제이며 인간과 지구 미래의 문제라고 밝힌다.

    또 생물 종 다양성, 나아가 지구와 인간의 미래를 지키는 작은 실천으로 △유행을 타는 옷보다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옷 선택 △물을 오염시키는 기업의 상품을 사지 않음 △선물을 할 때 간단한 포장을 함 △제철 음식과 비료, 농약을 사용한 유기 농산물을 이용 △종이 타월이나 물수건보다는 손수건과 걸레 이용 등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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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박경화

    생태 환경 작가.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면서 전국의 환경 현장을 다녔고, 생태환경 잡지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만들면서 단순 소박한 삶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서울 성미산 자락에서 환경과 생태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그린이 박순구

    2001년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입상하면서 만화계에 발을 디뎠다. 2002년에는 ‘해피배추’로 스포츠서울 만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대한민국만화대상 신인상, 부천만화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웹사이트 ‘순구닷컴’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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