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민주노동당사 진입 시도
        2010년 03월 26일 10: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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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25일 민주노동당 중앙당사에 병력을 배치하며 현재까지 압박을 이어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검찰과 경찰의 당 서버 침탈과 오병윤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에 항의하며 당사에서 농성 중인 상태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경찰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25일 오전 11시 50분 경 민주노동당 당사 주차장 주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당사 주변을 사찰하는 행위가 있었고 이에 한 당직자가 신분을 묻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반말 등 불량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당직자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그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민주노동당사를 에워싸고 있는 경찰(사진=정보연 기자 / 진보정치)

    이후 당사 복도에까지 들어온 이들은 또 다른 당직자에게 신원확인을 요구받자 그제서야 ‘경찰’임을 밝혔고, 이후 스스로 당사 밖으로 나갔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당직자는 심한 허리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전경버스 10대 이상과 작전지휘차량, 사복경찰 100여 명 등 200여 명 이상의 경찰병력을 민주노동당사 주변에 배치했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오병윤 사무총장이 서버 압수수색 당시 증거물을 은닉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 6일이후 검경 공안당국은 민주노동당 중앙당사를 침탈하기 위해 작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당사 주변에 노골적으로 경찰을 배치해 왔다”며 “민주노동당 중앙당사는 검경 공안당국이 배치한 사복체포조로 인해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포위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경 공안당국의 그간 민주노동당 중앙당사에 대한 집요한 침탈 기도가 이러한 상황을 필연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검경 공안당국은 오늘 일어난 사복체포조의 중앙당사 난입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폭행경찰의 신원을 즉각 밝혀내고 공개하고 응당한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서버침탈과 중앙당사에 대한 침탈 의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명박 정권이 야권연대를 성실히, 가장 모범적으로 이끌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의 화살은 부메랑이 되어 정권심판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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