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물장수가 남의 집문서 빼내 파나?”
        2010년 03월 24일 06: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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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4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은평을 내줘서라도 진보신당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밝힌 것에 “유 전 장관이 성숙해진 줄 알았는데 도로 유시민이 된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호화청사 관련 기자회견 중 유 후보의 ‘은평딜’ 발언에 대한 질문에  “아무리 유명한 방물장수라고 해도 남의 집문서 빼내서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유 전 장관은 이제 정치 평론가나 자유인이 아니라 공당 후보인 만큼 마음이 급하더라도 품격과 평상심을 갖춰 이야기 해 주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앞서 유 전 장관은 22일자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5+4협상회의’ 틀에서 빠진 진보신당을 향해 “은평을 선거를 진보신당에 맡기”는 연대 방안을 제시했다. 일종의 ‘지분나누기’를 제안한 것으로, 진보신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타 야당을 밀어주는 대신, 의석 한 석을 내주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에서는 “대단히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유 전 장관 역시 전 정권의 핵심 인물로 심판 대상임에도, 단순한 정치적 나눠먹기로 선거연대를 접근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의 이날 발언 역시 이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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