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6천억원 공사, 호화청사 완결판
    예산축소 의혹…은폐 말고 전모 밝혀라"
        2010년 03월 24일 11: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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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도지사 재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도지사(한나라당)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심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기도청과 경기도 소속 기초단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호화청사 논란으로 포문을 열었다.

    본격적 전투 모드 돌입

    그동안 정책과 공약발표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오던 심 후보가 김문수 도지사의 재출마가 확정되자 본격적인 ‘전투’ 모드로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김문수 지사의 경기도정을 정확하게 진단해 이를 토대로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것은 예비후보의 당연한 책무”라며 ‘준비된 공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심상정 예비후보(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심 후보는 특히 4,930억 규모의 경기도 신청사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심 후보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009년 7월 청사 디자인 공모를 시작해 11월에 당선작을 선정한 후 2013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안양시 100층 청사 논란 등 호화청사 논란이 빚어지자 상세한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경기도 신청사는 모든 호화청사의 완결판”이라며 “도청사로는 역대 최대 연면적(29,645평)과 역대 최대 부지(26,930평)의 청사로, 정부 고시 표준건축비의 1.5배를 들인 역대 최대 건축비(2,600억)와 토지매입비(2,149억원)가 들어가는 초호화 초대형 청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도가 디자인 공모를 실시하고 당선작을 선정했으나 호화청사로 논란이 일고, 선거가 가까워 오자 갑자기 디자인 당선작 발표를 미루고, 호화청사 사업 실체를 덮어버렸다”며 “김문수 지사가 역대 최대 규모 초호화 청사 건설 계획의 전모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표준건축비 1.5배, 실체 덮어"

    심 후보는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내놓고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7층 직행 에스컬레이터, 알루미늄 외벽, 수영장 및 스케이트장 등의 초호화 부대시설에 대한 의혹과 호화청사 의혹에서 김문수 도지사와 경기도가 떳떳하다면 당장 디자인 당선작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심 후보는 “사업비 축소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며 “당초 계획한 신청사는 6,164억원 규모였지만 경기도는 2008년 10월 지방재정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승인을 얻기 위해 당초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도서관 등 부대시설을 별도 사업으로 분리해 사업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4,930억의 사업비를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짓는 도서관을 별도사업으로 책정해 도청의 규모를 은폐했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와 함께 “호화도청 등 대형 토건사업으로 인한 경기도 재정파탄 우려에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5,000억원(부대시설 관련 비용 제외)에 달하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공유재산매각, 일반재정 투입, 채권발행으로 조달하겠다고 하지만 경기도는 이미 대규모 토건 사업 남발로 부채가 증가하고 가용재원이 축소되는 등 재정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재정자립도는 2006년 68.8%에서 불과 4년만에 58.4%로 10% 포인트 이상 악화되었다”며 “도청 호화청사는 결국 도의 재산을 팔고, 도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하며 개발사업으로 채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방채까지 발행하겠다는 것은 미래세대의 재산으로 호화청사를 짓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6천억 호화청사 예산을 도민에게 쓴다면 아이들에게는 무상급식으로 4년간 115만명 초‧중학생이 혜택을 보거나 과밀학급 해소로 21만명 학생이 콩나물 교실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 돈을 보육에 쓰면, 공공보육시설 600여개를 건립해 12만명 가량의 영유아가 혜택을 보고, 어르신에게 쓰면 경기도 전역에 도시보건지소 65개를 세우고, 400명 방문간호사를 두어 110만명 어르신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하게 공개하든지, 백지화하든지

    심 후보는 “다시 한 번 김 지사가 경기도 호화청사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전면 백지화해 폐기할 것인지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호화청사에 혈세를 쓰는 콘크리트 도정을 끝내고 아이들에게 돈을 쓰는 지방자치, 교육과 복지를 위해 힘쓰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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