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극화, 재정파탄, 콘크리트 도지사"
    심상정, 출마선언 김문수에 '함포사격'
        2010년 03월 22일 01:1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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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가 21일 발표된 본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현 지사를 ‘양극화, 재정파탄, 편 가르기 도지사’로 규정하고, “출마 선언 이전에 4대 실정을 사과해야 한다”며 ‘통렬한 공격’을 거침없이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거침없는 하이킥 공격

    심 후보는 성명서에서 “경쟁자의 출현을 반겨야 마땅하겠지만, 김문수 도지사의 출마를 흔쾌히 환영하기엔 그가 만들어 놓은 경기도의 4년 도정은 너무나 참담”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심 후보는 “김문수 도지사는 양극화 도지사이며 콘크리트 도지사”라며 “그의 재임기간 중 실업률은 더 높아져, 경기도 실업자는 12만 7천 명 이상 증가하고 소득 양극화 역시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어 “반면 김문수 지사는 재임 중 대규모 개발 사업을 통해 부동산 개발과 투기판 키우기에 몰입해 왔”다며 이에 따라 “경기도 곳곳에서 뉴타운을 추진해 서민을 내쫓고 그 자리에 부동산 부자들을 불러 모았”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또 김 후보가 “여의도의 18배에 이르는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고, 5,000억 원대 호화 도청 신축도 추진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밥 한 그릇 내어주는 무상급식은 못하겠다고 버티면서, 혈세를 콘크리트에 쏟아부었”다고 공격했다.

    심 후보의 김문수 현 지사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심 후보는 김 지사가 “재정파탄 도지사이며 편 가르기 도지사”라며 “부동산 개발 도정 등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재정자립도가 78%에서 52.7%로 25%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재정자립도 25%포인트 이상 하락

    심 후보는 또 “김 지사가 편을 가르고, 패를 가르는 말의 정치로 나라를 갈라놓았”으며 “독한 말로 나라와 남북을 가르고, 부자와 가난한 서민을 가르고, 수도권과 지방을 갈랐”다며 비난했다.

    심 후보는 김 지사에게 4대 실정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심 후보가 꼽은 4대 실정은 △5,000억 원 호화청사 추진 △4대강 사업 강행 △여의도 18배에 이르는 전국 최대 골프장 허가 △무상급식 반대 등이다.

    호화청사와 관련 심 후보는 “김 지사가 현재 36층짜리 5,000억 원의 호화청사 추진하고 있”다며 “평당 건축비가 표준건축비의 1.5배에 달하는 호화 신청사 건설 사업의 실체를 도민에게 숨김없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심 후보는 “아이들 학교 지을 학교용지 분담금은 내놓지 않으면서, 호화 도청에 거액을 쏟아붓는 콘크리트 도정에 대해 김문수 지사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어 “김문수 도지사는 팔당 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그동안 1조5,00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팔당댐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2005년 1.2ppm에서 2009년 2.2ppm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한강에 1조5천억 쏟아붓고도 수질 더 악화

    심 후보는 그럼에도 김 지사가 “이포, 여주, 강천보 등 3개의 대형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을 강행 추진해 한강의 수질은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수질 악화, 땅 값 상승, 경제 거품 유발, 재정악화와 복지재정 감소를 가져 오는 ‘4대 재앙사업’인 4대강 사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와 함께 “여의도의 18배에 이르는 전국 최대 골프장 허가에 대해 의혹과 실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김 지사는 “재임 시 전국 최대 골프장 허가한 골프장 도지사”라고 힐난했다.

    심 후보는 마지막으로 김 지사가 “무상급식 예산을 뺏고, 아이들의 보편급식 기회를 박탈한 것에 대해 책임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지사가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예산을 깎고 보편급식 기회를 박탈”했다며 “‘학교가 무료급식소냐’, ‘포퓰리즘 정책’ 등의 색깔론으로 90%에 달하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김문수 지사의 양극화 도정 4년은 경기도를 양극화와 민생파탄의 겨울 나라로 만들었으며, 아이들과 우리 서민을 희생양 삼아 이루어졌”다며 “차가운 콘크리트 도정 4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대항마’ 인식 각인시키려는 노력

    심 후보가 이날 최강의 경쟁자인 김문수 지사를 정조준해서, 고강도의 비판 화살을 날린 것은, 김 지사와의 전선을 주도하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부 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가지고 김문수 지사를 비판함으로써 ‘대항마’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유권자들에게 뚜렷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작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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