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아테네서 숙의민주주의까지
    By mywank
        2010년 03월 20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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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들이 민주주의 국가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국민에 의한 통치’라는 민주주의의 정의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범위가 모호하다는 점부터 시작해, 민주주의의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모델들』(데이비드 헬드 지음, 박찬표 옮김, 후마니타스, 25000원)은 그동안 역사적으로 등장했던 다양한 민주주의의 개념들을 유형화·모델화함으로써, 각 모델들의 의미와 영향, 그 한계는 무엇인지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은 1987년에 초판이 출판된 이래 1996년과 2006년 각각 개정되었으며 이번 번역서는 2006년의 개정판을 완역한 것으로써, 고대 아테네에서 오늘날의 숙의(熟議)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물론, 민주주의를 둘러싼 이론과 역사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민주주의 사상 입문서’다.

    민주주의 역사 대중적으로 풀어내

    우선 이 책은 민주주의가 공동체의 운명을 규정하는 ‘확실성의 지표’가 상실된 곳에서 등장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의 섭리와 절대 이성이 훼손된 이후 확실성의 지표가 상실된 근대 에 이르러서야, 민주주의는 인간의 삶과 운명을 규정하는 거역할 수 없는 형식으로 등장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이름’만을 갖고 있지 않았다. 직접민주주의, 간접민주주의, 보호민주주의, 계발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법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 등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은 그 내용과 실천을 둘러싼 길고도 치열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민주주의 이론은 광범위한 연구와 논쟁들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의 형식적 절차는 어느 정도 마련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희생을 통해 이룩하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현실의 민주주의 사이의 간극에 대한 우려로 가득 차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보다 앞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던 사회들에서 전개되었던 사색의 결과물들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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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데이비드 헬드

    영국 출신의 정치학자로서, 현재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정치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비판 이론에서 출발한 그의 학문적 관심은 민주주의 이론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세계화 시대의 국제 질서, 전 지구적 거버넌스와 민주주의 문제 등에 천착해 ‘세계시민 민주주의’의 주창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옮긴이 박찬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정치언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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