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 통합산별 닻 올려
    By 나난
        2010년 03월 20일 07: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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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노조(위원장 이상무)와 운수노조(위원장 김종인)를 포괄하는 통합 산별노조(가칭 공공운수노조)가 닻을 올렸다.

    공공운수연맹이 19일 오후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강당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공공운수노조 건설 추진 방침 안건을 재적 대의원 444명 중 참석 대의원 229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연맹 산하 공공노조와 운수노조는 지난 달 같은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연맹은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준비위원회로 전환하고, 공공-운수노조의 사업과 투쟁을 총괄하게 된다. 하지만 두 개 노조 고유의 사업과 재정운영은 독자적으로 유지되며, 준비위 집행체계는 연맹과 산업노조의 사무처를 통합적으로 구성 및 운영할 계획이다.

    (가)공공운수노조 건설시기는 산별노조를 곧바로 추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적인 논의와 상반기 투쟁을 경과한 후 준비위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 공공운수연맹(위원장 김도환)이 1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추진 방침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사진=김경민 현장기자)

    이날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는 질의응답이나 안건에 대한 반대토론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통합 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준비에 힘을 실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대의원은 “이제 한 고비를 넘겼다”며 안도감을 내쉬었다.

    공공운수연맹은 지난달 9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같은 안건을 심의했으나 성원 부족으로 대회가 유회됨에 따라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으며, 반대 의견을 가진 쪽에서 의도적으로 회의를 무산시켰다며 내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과 관련해 “운수노조에서 안건이 가결된 영향이 큰 것 같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통합 산별노조 건설과 관련해 적극적 반대입장을 표명한 대의원의 다수가 소속된 운수노조는 지난달 19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같은 안을 표결 끝에 가결시킨 바 있다.

    그간 연맹과 공공노조, 운수노조는 지난 2007년 연맹 창립대대 이후 통합 산별 건설과 산업노조 확대 강화에 대한 이견을 보이며 통합산별노조 건설 논의를 놓고 진통을 겪어왔다. “보다 단계적인 과정을 거친 통합 산별을 이루어야 한다”, “지역별 산별노조가 아닌 직업별 노조가 필요하다”는 등의 반대 의견이 존재했다.

    특히 운수노조의 경우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에게 걸쳐 성원 부족으로 대의원대회 유회 등의 이유로 통합 산별 추진 방침 건을 처리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향후 “갈등을 해소하고 이견을 하나로 모아내 통합 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준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운수노조의 한 대의원은 “양 노조와 연맹에서 안건이 가결됐다고 해서 이견이 없어진 건 아니”라며 “노조법 등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통합 산별노조를 건설하기 위해서 흩어진 조직을 정비하고, 그 동안 반대 의견을 보여 온 조합원들까지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노조 한 대의원 역시 “(안건이 통과되지 못할까봐)우려를 많이 했다”면서도 “지자체 선거 및 향후 투쟁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출범할 당시 현장과 함께 투쟁을 전개해 나가고, 통합 산별노조 건설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두가지 약속을 했었다”며 “이제 51%를 넘어왔다, 나머지 49%는 현장과 만나면서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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