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여성 사회진출 & 저출산
접대 남성카르텔, 암덩어리 제거를
    2010년 03월 20일 10: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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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경제 설명을 위한 외신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마침 그 날이 세계여성의 날이었던 것이 시끄러운 스캔들의 전조였을까.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사회참여도와 평등지수에서 헤어날 길 없는 한국 여성들을 한국 경제와 연결시키며 월스트리트저널의 람스타드 기자가 운을 뗐다.

“한국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룸살롱 등 잘못된 직장 회식문화 때문 아니냐”, 이어서 "기업체 직원들이 재정부 직원들을 룸살롱에 데려가는 걸로 아는데 이에 대한 기준이 있냐" 고도 물었다. 람스타드 기자뿐 아니라 CBS 라디오 돈 커크 기자도 "룸살롱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게 대기업 인사들인데 이런 대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 등 접대비 허용은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며 접대문화에 대한 그들의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지난 해 3월 윤증현 장관 취임 후 첫 외신기자 간담회 모습.(사진=기획재정부 홈페이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장관은 당연히 이 정곡을 찌르는 질문들을 점잖은 말로 피해갔다. “재정부 직원들은 룸싸롱 접대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처럼 여성의 위상이 높은 나라도 없으며, 여성의 사회참여가 하도 활발하여, 저출산이란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정도라고. 완전히 잘못 알고 계신 거라고…”

간담회 후, 재정부 직원이 “어떻게 일국의 장관에게 룸싸롱, 접대와 같은 부적절한 어휘를 건낼 수 있느냐”며 기자의 예의바르지 못한 질문에 분노를 표하자, 기자는 “왜 당신이 질문이 적절한지 안한지를 판단하는가”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영어 욕설이 튀어나가자, 기획재정부에서는 월스트리저널에 대한 공보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월스트리트저널 본사에도 정부 차원의 항의서한을 보낼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의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 사건을 "외국기자의 한국을 멸시 발언",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준 기자" 라는 식으로 사건을 전달했고, 기획재정부의 항의가 당당한 국격지키기라도 되는 듯 지지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한국 여자들이 모조리 룸싸롱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회 다른 부분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거냐. 한국 여자에 대한 모욕이다. 여성단체들 항의해야 한다”는 식으로 봉창을 두드렸다. 그나마 사건은 제대로 언론을 통해 다뤄지지 않고, 며칠 뒤 대부분의 언론은 이 사건을 다룬 기사 자체를 모조리 삭제해 버렸다.

멀리서 드문드문 이 사건을 지켜보며 난 한동안 폭소를 참을 수 없었다. 어쩜 그 한 마디 한 마디 말들이 대한민국 남자들의 어리숙한 속내를 톡톡 털어서 보여주는지.

참을 수 없는 폭소

후보 시절부터 관기(官妓) 발언으로 본색을 보여주던 현직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마사지걸’ 고르는 지혜를 설파하고, 국회의원은 자기 지역의 화끈한 밤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기자가 장관에게 그 우리의 그 대단한 접대문화에 대해 질문 좀 했기로 부적절이 어인 말인가.

21세기 들어서도 여전히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심각한 동방마초지국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술집에서 여자들을 끼고 노는 것이 최대의 오락이다. 19세기까지 어지간한 선비들은 시도 짓고, 글도 쓰고, 사군자도 치면서 삶의 은유가 우리가 사는 언저리를 머물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가파른 절벽처럼 우리 운명을 뒤흔들었던 20세기를 휘적휘적 건너오는 동안 우리의 인문학적, 예술적인 삶의 여유는 폭풍이 쓸고 간 폐허처럼 앙상한 흔적만 남겨놓고 사라져버렸다. 자본주의가 이 땅에 뿌리박기 시작한 순간부터.

세월이 지나며 추가된 것이 있다면 게임, 골프 정도가 되겠다. 한국 남자들이 절대 공유하는 이 오락을 여성의 사회진출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란 시각으로 들이대니, 도저히 이해할 길이 없었던 거다. 더구나, 이런 폼 잡는 자리에서 그렇게 원초적인 사회의 금기를 말하니 싸움거는 말로 이해할 수밖에.

그러나 외국기자들뿐 아니라, 평범한 외국사람들의 눈에도, 붉은 네온십자가와 함께 전국에 빠짐없이 들어차 있는 유흥업소들은 진기한 현대 한국적 풍경으로 현상으로 관심을 자극한다. 더구나, 이 업소들에서 소비되는 국부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기자들 입장에서, 한국경제와 관련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질문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한국 남자들은 왜 저녁 때 남자들끼리 노나"

한국을 경험한 프랑스 친구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이거다. 왜 한국 남자들은 저녁 때 남자들끼리만 노나. 왜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는 집에 안가고, 줄창 직장 동료들끼리 몰려다니나. 이런 질문을 들으면, 우선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는 집” 이라는 표현이 귀에 걸린다.

이 표현은 문장으로 존재할 뿐 현실에선 그닥 와닿지 않는 표현인 것이 우리현실이다. 한국에서 결혼한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흔히, 말 안 듣는 큰아들과 엄마의 관계로 진화하는 성향을 보인다. 사랑으로 시작했을 수는 있으나, 이미 결혼한 이상, 사랑이 그들 사이를 이어주는 핵심적인 이유로 작용하진 않는다.

남자들에겐 아내와 더 살가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늘이기 위해 일찍 집에 들어가는 것보다 직장에서 눈에 나지 않기 위해 빠짐없이 회식에 참석하고, 사업상 관련 있는 사람들과 술을 한잔 하는 일이 더 긴요하다.

하다못해 동료와 회사에 밤늦게 남아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접대를 하고 접대를 받으면서, 긴긴 시간, 한국 유흥업계의 내수시장 확대를 위하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이들은 어쩌다 삶의 정반대 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한 걸까.

20년 전 국영기업체에서 일할 때, 입사동기 남자 직원들은 월말이면 오후 내내 가짜 영수증 구하러 무교동 일대를 헤매고 다녔다. 업무추진비를 지출하기 위해 가짜로 서류를 꾸미고, 가짜영수증을 여기저기서 구해서, 그 서류에 증빙으로 첨부하는 일은, 상사들이 뒷주머니를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일뿐 아니라, 2~3차로 이어지는 그들의 긴 회식과도 관련이 있었다.

공금으로 스스로를 접대하는 남성카르텔

군대에서 간신히 탈출한 그들은 사회초년생이 되어서, 이 일 같지 않은 일들을 하면서 자존심을 뭉개고, 더러운 세상으로 들어간다. 직장이 깃발없는 군대라는 것을 철저하게 배우고 같은 방식으로 처세하는 법을 익힌다. 그들의 2~3차로 이어지는 회식에 여성들은 동참하지도, 영수증을 구하러 다니지도 않는다. 대신 남성카르텔에서 주고받는 권력의 배분에서도 제외된다.

직장을 혹은 국가를 자신들의 유흥비 조달처로 삼는 이 거대한 공모에 이렇게 그들은 서로의 어깨를 잡아끌어 모두들 발을 담게 되는 것이다. 가짜 영수증을 군소리 없이 잘 만들고, 그 돈으로 자주 룸싸롱의 향연을 부서 남자직원들에게 베푸는 주무부서 과장은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무난한 승진과 좋은 부서로의 발령을 여유롭게 기대할 수 있었다.

람스타르 기자의 질문에 다소의 함축과 비약이 있을지언정 그 질문은 우리 사회의 혼란스런 모습들을 관통하는 함축적인 해답들을 담고 있다.

외국기업 대비, 한국기업 평균 접대비 100배. 그들은 소위 고객을 접대하고,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접대한다. 여성이란 비싼 ‘오락기구’를 소비해 주면서. 업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돈과 성으로 맺어지는 단단한 연대를 맺은 남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잡힌 빌미와 보여준 약점, 제공하고 제공받는 달콤한 오락의 공생관계에서 여성들은 범접할 수 없는 게임의 룰을 만든다.

여성들은 상납되는 놀이감일 뿐, 권력을 분배하는 이 공생의 시스템 그 어느 지점에도 속하지 못하고 안전하게 배제된다. 가끔 한직에 여성 부장, 팀장을 만들어 주며, 니들도 열심히 하면 된다. 다 자기 하기 나름이란 식으로 생색을 내줄 뿐.

성적 유희와 성적 장애

룸살롱에 간다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 인간들은 진정, 취향도 없나 하는 것이다. 내 경우, 하다못해 영화 한 편을 보려해도, 반나절을 고민한다. 물론 그 영화가 공짜라면, 주어진 선택의 범위에서 하나 고를 수도 있겠지만 보고나서 유쾌하지 않을 영화라면 굳이 내 시간을 쓰지도 않을 테다.

여자랑 성적으로 즐기며 노는 것은 자신의 영혼도 조금은 팔아야 하는 일이다. 몇 시간 동안 한 여자의 허벅지를 주물럭거린다면, 당신의 손도 심장도 같이 접촉하는 수고와 흥분을 동원해야 하는 일이다. 정상적인 자존감을 가진 남자라면, 아무나 눈앞에 있는 여자와, 아무리 돈 안드는 일이라도 성적 유희를 그것도 집단적으로 즐기려 하진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성적인 장애에 해당한다고, 성정치학자 빌헬름 라이히는 지적한다. 심지어는 거위들도 아무하고나 짝을 짓지는 않는다.

군대 가기 전의 친구를 억지로 사창가에 끌고 가는 관행, 그리고 직장에서 초년생들에게 ‘가라’ 영수증을 구하러 다니게 만들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단체로 룸싸롱에 가서 함께 여성을 소비하게 하는 관행은, 이들의 자존감과 취향 따위를 거세시키는 의식과도 같다. 여성을 성적으로 소비하는 경험이 반복될수록 그들이 마음을 다해 영혼을 나누는 사랑을 완성해 갈 가능성은 줄어든다.

그리고 이런 집단적인 성소비의 관행을 거부한 자에겐 알게 모르게 보복이 행해진다. 단체로 해외출장을 간 동료들이 국제행사를 하루 앞두고 창녀촌에 몰려갈 때, 동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한 옛 동료의 경험담을 들은 일이 있다. “너 혼자만 깨끗한 척 하냐”는 것이 주먹을 휘두른 사람이 던진 대사였다. 혼자 튀는 놈을 손봐준 사람은 몇 달 뒤 영문을 알 수 없는 포상을 받고, 맞은 사람은 회사를 떠났다.

거부할 수 없이 집요하고 질척한 집단적 성생활의 연대를 맺는 한국 남자들, 그들의 습성은 오늘 우리가 겪는 다양한 한국적 비극을 설명해 준다. 여자를 소비하는 남자, 남자에게 소비되는 여자의 관성은 성적으로 여성을 유린하는 일에 대한 집단적 불감증을 남성들에게 심는 듯하다.

1년 내내 우린 끔직한 성폭행 사건의 보도에 시달렸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성범죄 발생건수 세계 1위 수준으로 등극했다. 아동성폭행을 한 남자들 90%가 법정 형량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받는다. 또래의 소녀들을 성폭행한 소년들은 대부분 훈방될 뿐이다.

그러나 성폭력으로 임신하고, 출산한 소녀는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는다. 남자들의 거대한 공모를 통해 자행되는 악행의 증거가 되는 그녀들은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것이 미덕이기 때문이다. 근간 우리가 목격한 모든 연쇄살인은 남자가 여자를 죽인 사건이었다. 그녀들의 성을 유린한 후에…

이명박 정부의 죄

기업하기 너무 좋은 나라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기업의 접대비 한도를 2배로 증액하고 접대비 실명제를 폐지했다.(앞선 두 외국기자들의 질문도 이러한 저부의 자발적인 접대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에 근거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기업을 잘 운영하려면 접대와 뇌물이 기본인 걸 잘 아는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 정권을 잡아서였을까. 이후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성산업 제1위국의 명예를 차지한다. 2010년, 대졸 여성들의 실업률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안, 유흥업계 종사자는 200만에 육박하고, 공식적인 산업규모만 연 20조에 이른다. 탈세액과 음성적으로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숫자를 계산하면 그 규모는 상상하기 힘든 정도가 된다.

경찰과 수차례 통화한,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강남 유흥업소 한 달 매출이 70억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 현실적인 전체 규모는 20조인지 200조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이 나라 성산업의 규모가 끊임없이 확장된다는 것은 사회의 음지가 더 확대된다는 것, 여자와 남자가 함께 밝은 곳에서 연구하고 토론하여 일궈나갈 수 있는 양지의 영역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그 음지 말고는 갈 데가 없는 여자들도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식적 자리에서 관련 어휘가 언급되는 것에 격노할 만큼 부끄러운 치부를 점점 더 키운다는 것은 이 사회를 병적인 상태에 방치하는 것과도 같다.

정부의 관대한 지원 아래, 그 규모를 확대해가는 접대문화는 일을 찾는 여성을 접대부로 끌어들이고,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불행한 아내로 만들며, 가정을 썰렁한 불신의 공간으로 전락시킨다.(여성사이트를 좀 들여다보시라. 섹스리스 커플로 사는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들의 비명은 산을 이루고 강을 이룬다) 남성들에게 건강한 사랑과 연애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대신 손쉽게 돈으로 해결하는 천박한 성적 유희를 중독시킨다.

“여성해방이 이루어진 정도가 인간의 보편적 해방을 측정하는 자연적 척도이고, 여성을 노예상태에 놓음으로써 가장 심한 응징을 받은 사람은 남성이다"라고 푸리에는 말했다. 여성이 행복할 수 없는 사회에서 남성은 맞이할 불행은 필연적이다.

사회가 함께 건설하고 누려가야 할 풍요를 남성 카르텔이 그들만의 밤의 병적인 여흥을 위해 커튼 뒤로 감추며, 그들의 동등한 파트너이어야 할 여성을 그들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동안 사회는 밑동부터 서서히 썩어 전체의 존재를 위협한다.

저출산, 너무도 명징한 폐허의 징후

이대로라면 한국은 300년 뒤에, 지상에서 사라진다는 유엔보고서가 나왔다. 생명은 양지에서 먹고 자랄 풍성한 양분이 있는 곳에서 번식한다. 인간에게는 사랑이 생명을 잉태시키는 그 첫 번째 양식이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성들의 왕성한 사회진출로 저출산 문제가 초래되었다고 말하고, 이 정부의 미래사회위원회는 저출산을 해결할 회심의 카드로 낙태금지를 들고 나섰다. 그들이 그려내는 공식대로라면, 여성들을 집밖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생기는 아이는 무조건 낳으면 된다. 그럼 1이었던 숫자는 2로 올라가고, 저출산은 해결된다? 정책입안자들의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해외토픽에 날 만한 발상이다.

아이는, 수태자이자 1차 양육자인 엄마가 사랑으로 아이를 품을 수 있을 때,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아이는 출산될 뿐 아니라 사랑으로 양육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들판의 잡초처럼 씨만 뿌려놓으면 비 맞으며 자라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물질적인 양식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양의 사랑을 섭취하며 자라야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개체로 자란다. 인간의 모든 병이 결국 마음에서 온 것이라면 사람들이 겪는 모든 마음의 병은 애정 결핍에서 왔다.

미국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은 90년대 미국에서 범죄가 급감한 이유가 10여 년 전 합법화된 낙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가설을 내 놓았다. 안정된 환경에서 사랑으로 키울 수 없는 아이들이 덜 태어났기 때문에, 범죄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다.

자본의 지배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지금의 한국에서, 여성은 피지배계급으로 현격한 몰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터에 나가는 것 자체가 굴욕인 월 100만원 이하의 일자리들은 여성들의 안타까운 목구멍을 낚아채고,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들이 그들의 삶을 펼쳐놓을 일터는 심각하게 축소되었다.(대졸여성 실업 지난해 대비 58% 증가)

자아를 실현할 수 있으며, 착취당하지 않는 일터는 점점 찾기 힘들고, 남자들은 온통 술독과 성매매, 야동에 빠져있다. 교육환경은 지옥이고, 비정규직으로 규정되는 현대한국인의 삶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내 삶이 한껏 발을 뻗고, 꿈을 펼칠 곳이 없는 데, 어떤 어미가 또 다른 생명을 세상에 내 놓고 싶겠는가.

상위 10%든 나머지 90%든 자본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찍어내리는 압력에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르며 버텨내는 것이 이명박 치하의 우리의 삶이다. 이런 환경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유전자들은 움츠리고 잠복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를 접대하라

기업이 접대와 뇌물에 돈을 쓰는 대신, 기술개발과 사원 복지향상에 투자하고, 고용을 확대하는데 자본을 투여한다면, 세상사의 더 많은 부분을 양지로 끌어내고, 모두가 함께 그 일을 논의하고 실행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연히, 여성과 남성 모두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며, 남성과 여성 모두는 더 행복한 삶의 조건을 보장받을 것이다. 이는 또한 회식이란 미명 하에 집밖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대신 일찍 귀가하는 남편들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술집에선 돈을 내고, 순간적인 서비스를 제공 받지만, 집에 있는 그들의 아내와 그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연인은 서로의 진심과 정성이 공명해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접대 관행이라는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으로 많은 이들은 비로소 빼앗긴 자기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고 이 땅에서 새 생명들은 새롭게 움트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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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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