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울산 "정치협상 잠정 중단"
    2010년 03월 17일 05: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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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차원의 ‘5+4협상회의’에서 진보신당이 탈퇴한 가운데,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의 선거연대 논의가 진행 중이던 울산에서도 파열음이 생기고 있다. 진보신당 울산시당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상황은 중앙과 지역 모든 영역에서 야권연대에 중대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협상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야3당, "다시 돌아와 협상에 임하라"

민주노동당 울산시당과 민주당, 국민참여당 울산시당은 이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야4당 후보단일화 협상 불참을 선언한 것은 사실상 협상 파기 선언이고 울산시민 앞에 한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협상 불참 선언을 중단하고 다시 돌아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신당 울산이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한 것은 중앙정치권에서 현재 진보신당이 배제된 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4+4’논의를 보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따로 기초단체장에 대한 후보조정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신당이 여기에 개입할 여지가 있는지 지역 차원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울산도 “민주당 후보를 중심에 두고 진행되는 경쟁적 방식의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는 신생정당인 진보신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초단체장은 나머지 정당간 나눠 갖기로 한다는 합의는 진보신당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당혹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당은 이어 “진보신당은 야4당 선거연대에 조성되고 있는 원칙과 현실 사이에 괴리를 조화시켜내기 위해서는 깊은 고뇌와 성찰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중앙에서 ‘5+4’에 철수한 상황에서 지역에서도 당원들이 (선거연합에 대해)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처음 울산에서 야당 선거연합을 추진할 때 중앙의 흐름과는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진보신당 울산의 이날 기자회견이 중앙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은 들지만 일방적 중단 선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신당 "4월 말까지 단일화 약속 지킬 것"

또한 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울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4당 선거연대 또한 여러 가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쟁점과 실무적 문제로 인하여 선거 연대의 역동성과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자칫 야권 단일후보라는 타이틀만을 얻기 위해 진행되는 선거연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후보단일화 과정에 쟁점도 없었다”며 “유일하게 쟁점이었던 것은 진보신당이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 대한 문제 제기였는데, 이 역시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연대’가 안되고 있다는 부분도 시민사회와 계속적으로 ‘가치연대’를 논의해 오고 결과 발표까지 앞두고 있었다”며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참여당 울산은 진보신당의 참여 여부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선거협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힘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을 압도하고 있고, 한나라당 후보를 꺾기 위해서는 양 당간의 후보단일화가 필요한 울산의 현실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모두 선거연대 자체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협상 재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는 “4월 말까지 단일화 약속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중단을 선언했을 뿐 결렬된 것은 아니”라며 “진보신당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의 고뇌를 지켜 봐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단은 되었지만 다시 우리의 제안으로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도 “지금이라도 불참선언을 중단하고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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