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감나무 한 그루를 가져볼까?
        2010년 03월 16일 04: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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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억 속에 감나무는 철저하게 양면성을 지닌 두 얼굴로 존재한다. ‘깊은 슬픔’이기도 하고 말간 이슬 같은 ‘정감 어린 추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유년시절에는 살던 집에서도, 이웃집 담장 너머로도 보았고 출장 길엔 방방곡곡에서 만났고 결혼해서는 평택 조개터(합정동) 처갓집 감나무에 매료되곤 했다. 길모퉁이에, 들판에, 뒷마당에, 나즈막한 산속에… 감나무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다 있다. 사람의 숨결과 같이 호흡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나지막한 담벼락 바깥으로 뻗은 가지에 달린 빨간 감은 그 자체가 정물화였고 호기심이었고 유혹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난 대전시 태평동에 살았다. 주인집 안마당에 2그루의 큰 감나무가 있었다.
    어린 것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땅에 떨어져 납작해진 새벽서리 맞은 홍시의 단맛, 감나무 쐐기에 물렸을 때의 그 독특하고 야물었던 통증, 분(粉)이 뽀얗게 핀 찔깃쫄깃 달디단 곶감의 여운을 잊지 못한다.

       
      ▲ 까치밥 (사진=네이버 블로거 이진화 khgina )

    언젠가 아버님이 말씀해주신 ‘까치밥’이야기에 조무래기는 아주 신기해 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충분히 그럴듯한 이야기로 느꼈던 것이다.

    그렇게 감나무는 맑은 빛깔로 내 인생의 한 켠을 장식하는 존재다. 성장하면서 나무를 심을거면 꼭 ‘우리 집에 감나무를 몇 그루 심어야지’라는 꿈을 꾸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꿈이다.

    하지만 시와 소설에서 만난 감나무는 아프고 가슴 저미는 일과 관련이 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공격적이지 못하고 늘 당하고 깨지고 빼앗기기만 했던 자기 주인들의 서럽고 고단한 삶을 그대로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 감꽃 (사진=네이버 블로거 이쁘니 naipuniya )

    갑오년 상투 튼 우리 할배 죽창 세워 낫 갈아 고개 넘어
    영영 못 오실 길 떠나 가신 것을 감꽃 모진꽃아 너는 보았겠지
    모진 세월에 우리 어메 식은 밥 말아 묵고 싸리나뭇길
    지리산 줄기 따라 떠나 가신 것을 감꽃 모진 꽃아 너는 보았겠지
    그래 감꽃아 보았겠지 애비 잃고 땅도 빼앗긴 이내 설움도
    울 아배 못 잊어서 불끈 쥔 두 주먹도
    감꽃 모진 꽃아 오막살이 삼대째 토백이 꽃
    감꽃 모진 꽃아 오막살이 삼대째 토백이 꽃

    [민요 ‘감꽃’]

    갑오년, 죽창, 식은 밥, 죽음, 설움, 지리산, 빼앗긴 땅, 토백이 모진꽃…

    감나무는 명이 길어 사람의 한 세대 30년은 가볍게 받아 넘긴다. 통상 할아버지 또는 증조 할아버지부터라야 이야기가 시작되니 감나무의 역사적, 생물학적 생명살이에 경의를 표한다. 끌려가던 할아버지, 통곡하던 아버지, 남아서 입술을 깨물며 오열했던 어머니… 그 아픈 역사를 온전하게 감당했으니 감꽃에, 감나무에 새겨진 이야기는 슬플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슬픔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가 서글프기는 하지만 떨쳐내고 온전하게 잘 살고 말겠다는 삶의 결연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연기 나는 마을과 감나무

    지난 1월, 쌀 이야기를 제공해준 충북 옥천 산계뜰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산계리(계하마을)는17가구가 오랜 마을 역사를 지니고 살아왔다. 집집마다 감나무가 한두그루씩은 기본이고 마을 어귀에도 산자락에도 감나무가 지천이다. 여느 시골마을과 다를바 없다.

    산계뜰영농조합 이선우 대표농부는 이곳에서 98세 노모를 모시고 대를 이어 살고 있다.
    "대표님! 나무 주인들은 저 감나무들을 어떻게 하나요? 다 먹지는 못할테고…"

    지난 가을 상주 박명의씨와 곶감 이야기를 만들면서 좋은 감 구하기가 아주 큰 숙제임을 알고 있던터였다.

    "저거 한그루당 꽃필 무렵에15만원~18만원(?) 정도에 외지 상인들에게 나무째 넘겨요. 일종의 밭떼기인데, 상인들은 돈을 주인에게 지불하고 나서 중간중간 약을 치고 관리하다가 일괄 수확해서 다 가져갑니다. 가져가서는 곶감으로 가공해서 팔지요."

    “어! 이렇게 자연부락에 있는 감나무도 약을 치나요?”
    그렇단다.

    그렇게 이선우대표와 나는 감나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꼬리를 물었고 주제는 ‘연기 나는 마을’ 과 ‘곶감’ 그리고 ‘추억 만들기’로 이어진다.

       
      ▲ 필자가 사는 동네에 굴뚝연기가 피어 오른다(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땅거미가 문지방을 들락거릴 무렵이다. 어둑어둑해지면 마을 굴뚝에서는 집집마다 실오라기 연기가 펴 오르기 시작한다. 저녁밥을 지어야 하고 차가운 구들장 덥혀야 하고 소죽을 끓여야 하고… 더러더러 굵은 연기가 꿀럭거리는 집이면 잔칫상이거나 생일상이거나 뭔가 사연이 있구나 싶었다. 우리네 살아가는 모든 에너지가 아궁이로부터 나왔으니 저녁 무렵의 풍경은 자욱한 연기가 주인공이었다.

    지금처럼 화학물질 타는 독성연기도 아니고 그저 나무들이 타서 나오는 아궁이 냄새와 한집 건너 비슷비슷한 음식 냄새가 전부였다. 콧구멍은 근질근질 구수한 매캐함으로 자극이 되지만 그러려니 받아들인 ‘우리 몸에 붙은 우리네 풍경’이었다.

    1년 내내 마을은 연기로 잔잔하게 덮혀 지낸 것이다. 더군다나 바람이 없는 날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순이네 댕그런 굴뚝연기는 이집 저집 드나들기 마련이다. 볏집, 참나무, 소나무, 검불, 상수리나무, 싸리나무 등이 타면서 나오는 연기다

    이 연기가 집집마다 울타리 안팎에 심겨져 있던 감나무를 비롯 온 나무들을 병해충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지켜준 것이다. 적어도 벌레를 직접 죽이지는 못해도 슬며시 피해가게 하고 기피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나무가 스스로 방어하려고 내뿜는 생명물질과 나무 타는 굴뚝 연기가 연합군을 이룬것이다.

    연기는 나무의 에너지가 형질을 변경한 것이므로 나무에는 해롭지 아니하고 벌레들에게는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아궁이는 아궁이대로 나무를 태울때 나오는 뜨거운 불기운(자연에너지)을 우리 할머니와 어머님의 몸에 쏘여 주어 건강하게 신체리듬을 가져가도록 도왔다.

    지금도 나무를 태워 나온 목초액은 유기농업의 중요한 원부자재로 쓰이고 각종 치료제 등의 원료로도 쓰이는 것을 보면 이선우 대표의 말이 일리가 있다.

    그러다가 박정희 정권시절 새마을 운동으로 농촌 전통부락에 제일 먼저 손댄 것이 아궁이 개량이었다. 연탄을 쓰는 구조로 바꾸고 이어서 석유를 쓰는 보일러 시스템이 접목이 된다. 마을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질적인 에너지원이 외부로부터 강제 진입을 했다. 수백년 수천년 마을 고유의 나무타는 연기를 대신해 석탄과 석유가 타는 매연들이 마을을 뒤덮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언제부터인가 자연부락의 나무에서도 각종 병충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이선우씨는 이야기한다.
    감이와 함께하는 한해살이(감살이)

    교육관에 나란히 앉아 마을을 쳐다보던 이선우 대표가 말을 꺼낸다.

    "우리 마을 저 감나무들이 가진 의미를 되살려볼까요? 외부상인들에게 막무가내로 넘기지 말고 우리가 잘 관리하여 연기도 피우고 약도 치지 않고 퇴비도 넣고… 그렇게 무농약으로 관리하여 내년도 겨울에 황을 피우지 않은 무황처리 곶감을 생산하고 ‘연기 나는 마을 이야기가 있는 먹거리’로 판매합시다."
    "그 일을 도시민들과 함께하는 방안은 어때요?"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필자의 처갓집(경기 평택 합정동) 감나무다. 이 사진을 찍을때 드는 느낌은 ‘기다림’이었다. 감이 익을 무렵이면 장모님의 전화가 잦아진다. 딸넷 사위넷 제때 제때 다녀가라 보채신다. 핑계는 "어여! 감을 와서 따가라"라고 하시지만 속내는 보고 싶은 자식들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으신거 다 안다. 해마다 감이 익을 철이면 어른을 뵈러 둘러둘러 다니고 있다.

    이야기인 즉 이 마을 감나무 중 20그루를 올해 1차년도에 도시민 가족에게 한 그루씩 분양을 하고 분양가족에게는 산계뜰에서 절기마다 진행하는 농촌체험프로그램에 참여케 하는것이다. 또 가족 단위로 자기 나무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도시민 20가족이 상인들이 지급하던 금액을 대신 지불하고 시골에 자신의 감나무 한 그루를 분양 받는다. 시간 나는대로 참여하고 관리(연기 피우고, 적과하고, 퇴비 넣고…등등)한 후 수확하여 가져가는 것이다. 가져가도 되고 일부 필요한 만큼 곶감을 깎아 만들고 나머지는 마을영농법인에 시세가로 판매해도 되고…

    감나무를 분양 받은 가족이 감나무 관리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참가가족 1인당 옥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15,000원~20,000원 정도의 쿠폰 혜택을 주는 방도를 강구하고 있다. 그 외에 온 가족이 개별적으로 마을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도 있다.

    물론 의무도 있다. 기본관리(퇴비,목초액소독,연기피우기)는 영농조합법인에서 하지만 감나무 프로그램에 2번 이상 참여하여야 하고 애지중지 감나무를 보살피고 수확하는 일 온전히 참여자의 몫이다.

    보통 감나무에서 400~500개 이상은 족히 넘게 달린다. 나무마다 편차는 다소 있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5접 이상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해걸이 등 변수가 있긴 하다.

    그래도 참여하는 도시민을 위하여 이선우 대표는 기본적으로 4접(400개)은 따서 가져갈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만약에 어느 가족이 분양 받은 나무를 정상적으로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수가 부족하면 마을 다른 나무에서 얻은 수확으로 벌충해주겠다는 것이다. 더 많이 달리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분양 받은 가족의 몫이다.

    이 감살이 프로그램은 도농교류의 의미도 있고, 무황처리 곶감도 생산하고 ,도시가족들에게 다정다감한 고향의 맛도 느낄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직접 참여하는 노동강도를 높여 오랜 추억이 되도록 산계리 마을에서 협조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많은 이야기들이 1년 내내 만들어져 그 가정의 추억으로 아로새겨 질것이다. 또 온 가족이 스스로 만든 곶감으로 내년 명절에는 지인들에게 정성이 가득한 최고의 선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가족만의 선물’이 되겠다.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보은IC에서 빠져 나와 우회전하여 옥천으로 달려 ‘내수면연구소’라는 입간판을 보고 우회전하여 들어오면 보청천과 상춘정이 눈길을 끈다. 그 동네다. 거기서 몇분 안걸린다.

       
      ▲ 산계뜰벌판에서 바라본 마을전경

       
      ▲ 계하리 마을회관에 붙어있는 가르침이 옛스럽다. ‘자녀를 바르게 교육한다’
    ‘외롭고 약한 자를 도와준다’ 참 간결하지만 요즘 우리세태에서 가장 절실한 표어다.

       
      ▲ 마을 수호신 느티나무의 같은 나무 다른 모습. 을에서 들판을 바라보고 찍은 가을 느티나무(왼쪽), 들판에서 마을을 바라보고 찍은 겨울 느티나무(오른쪽)

       
      ▲ 보은에서 청성을 거쳐 흘러가는 보청천의 모습이다. 내 한가운데에는 섬이 있고 그 꼭대기에는 늘 봄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하여 ‘상춘정(常春亭)’이라 붙은 정자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계뜰에는 큰 내(보청천)도 있고 뚝방길도 있고 작은 또랑도 있고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벌판이 있다. 겨울에는 보리밭이 지천이다. 나무랄데 없는 아이들의 놀이터고 마음의 안식처다.
    계하리 벌판은 50ha가 넘는다. 옥천관내 101농가가 참여하여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자연순환농업을 실시하는 근거지인데 계하리에 대대로 살고 있는 이선우씨가 대표 농부로 일을 끌어가고 있다.

       
      ▲ 2010년 1월 겨울 감나무

       
      ▲ 2006년 10월 도농교류한마당 잔치때 찍은 마을 풍경인데 앞사진과 같은 집(지붕에 흰색줄이 두줄 쳐진집) 감나무에 풍성하게 감이 달려있다.

    마을 집집마다 감나무가 두세그루씩은 살고 있어 마을 전체로 보면 제법 많은 편이다. 이선우씨가 마을을 설명하다가 감나무를 가리키며 나 어렸을 적에도 감나무 키가 저만했으니 최소 50여년 이상은 다 넘은 것이고 어떤 것은 100년이 훨 넘은 것들도 있다고 설명을 한다.

    이 마을 ‘감이 한해살이’에 참여한 고향보따리 회원들을 위한 ‘감나무 관리체험프로그램’을 별도로 진행한다. 각 나무마다 분양 받은 가족의 이름표를 부착할 것이다.

    감잎차 만들기, 감꽃 목걸이 만들기, 천연염색 감물 들이기, 곶감 만들기, 감 따기를 하고 ‘자기 나무밑에서 연기 피우기’등을 할 것이다. 감살이 회원들은 산계뜰에서 전체적으로 진행하는 두 번 정도의 공동행사에는 언제든지 참여할 수도 있다. 별도의 감나무 프로그램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감의 수확시기에는 온 식구들이 다 내려와서 감을 따는 일을 하고 다음 작업을 의논하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병권의 고향보따리 감살이는

    도시는 농촌에게
    농촌은 도시에게
    서로를 내어주는 일이다

    얼굴 마주보고
    눈웃음 살짝 윙크하는 일이다

    도시는 정감어린 추억이 그립고
    농촌은 사람이 그립다

    감살이는
    그 둘이 사는길이다

       
      ▲ 한남대학생들이 그린 담벼락의 표현들이 감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눈에 보이는 나무들이 다 감나무다

    계뜰 농촌체험

       
      ▲ 여러 해 도농교류활동을 준비하고 시행해온 산계뜰은 년중 절기별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특별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기보다 주어진 자연환경과 농사여건에서 일상으로 행할 수 있는 추억 어린 행동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농촌에서 살아가는거 자체가 놀이였고 즐거움이었고 추억이었던 거다.

    ● 1월 민속놀이와 썰매타기
    ● 2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보리밟기, 연날리기, 장담그기, 두부만들기
    ● 3월 냉이달래캐기, 쑥떡만들기
    ● 4월 감자, 옥수수심기, 짚공예, 인절미만들기
    ● 5월 모종심기, 감꽃목걸이 만들기
    ● 6월 손모내기, 우렁이넣기, 감자수확, 감자떡만들기, 삼림욕체험, 보리베기, 여치집만들기
    ● 7월 천연염색, 물고기잡기, 종이배띄우기
    ● 8월 옥수수잡기, 미꾸라지 잡기, 우렁이 잡기
    ● 9월 고구마수확, 소여물주기, 메뚜기잡기, 도토리 밤줍기
    ● 10월 감따기, 곶감 만들기, 솔방을 줍기
    ● 11월 논두렁축구, 김치 담그기, 홍시 따기, 메주 만들기
    ● 12월 보리밟기, 연날리기, 가래떡 구워먹기, 감자 고구마 굽기

    이상의 이야기들이 논두렁에서 냇가에서 논에서 밭에서 감나무에서 이루어진다.
    마을에는 친환경체험교육관이 있어 숙박(1인당 만원)이 가능하다. 식당도 옥천에서 생산하는 친환경식재료로 음식을 조리해서 먹는다. 한끼당 5,000원 정도면 절기에 맞는 훌륭한 유기농 식사가 가능하다.

       
      ▲ 친환경농업체험교육관과 유기농식당, 6인실 룸과 욕실

    50인실 정도의 대형 강의실도 있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가능하다.

    감이 한해살이 가족들은 감나무 관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도 개별단위로 마을을 방문하여 시골놀이의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 사교육과 입시에 주눅이 들어 추억이 메말라있는 아이들에게 근사한 충북 옥천 외갓집을 선물하는 의미도 크다.

    내가 감을 좋아하는 이유는

    감나무에는 새가 집을 짓지 아니하고
    벌레가 생기지 않고
    그늘을 만들어 주고
    명이 오래가며
    단풍이 아름답고
    낙엽은 거름에 좋고
    열매는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많은 이야기를 주렁주렁 달아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안병권 고향보따리에서는 농촌경제에 도움이 되면서 지역에 기반한 문화상품(체험, 교류, 전통문화상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찾아보고 소개할 예정이다.

    감나무이야기를 마치려고 하니 어쩐지 계하리 마을 전체를 다 팔아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개념 있는 친환경마을, 연기 나는 마을 계하리와 20여 도시가족들이 펼쳐갈 2010년 활기찬 감살이 인연을 기대하면서 글을 맺는다.

     

    필자소개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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