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풀리고 봄의 기운이 완연한 일요일인 14일 아침,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노원구에 있는 수락산 입구에는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노 후보의 인사를 반갑게 맞았으며, 어떤 시민은 노 후보가 밀려오는 인파 속에 악수를 하지 못하자 돌아와 먼저 인사를 청하기도 했다.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노 후보는 지난 2008년 4.9 총선 당시 노 후보는 이 곳(노원 병)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노 후보는 ‘마들연구소’ 등 지역활동을 활발히 해오며 시민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그래서일까? 이날 노 후보의 유세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다.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노회찬 대표의 지역구인만큼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만족해했다. 노 후보도 “반응이 좋다”며 웃는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은영 기자) |
노원구에 사는 50대 남성은 “노원구에서는 노회찬 후보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이제는 진보적 가치를 가진 사람이 서울시장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노 후보를 지지하며 특히 노원구의 구민들은 노회찬이 이 지역을 위해 많이 활동해 온 것을 알고 있다”며 “반응이 아주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북구에 사는 40대 여성 역시 “노회찬 대표가 노동운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서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펼쳐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사진=이은영 기자) |
평일 선거운동이 펼쳐지는 출근길의 경우, 아침부터 만원버스와 지하철에 지친 시민들은 마음이 닫혀 있지만, 휴일 여가를 즐기기 위한 등반길에서 시민들의 마음이 여유롭게 열려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 반응이 이를 말해준다.
하지만 아직 노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을 모르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여기 어쩐 일로 왔냐”고 묻기도 했고, 노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해 인사를 드리러 왔디”고 답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신언직 위원장은 “아직 타 지역이 이곳만큼 호응이 좋은 것은 아니”라며 “타 지역에서도 곧 노회찬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 후보의 선거운동에는 이 지역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허섭 진보신당 후보도 함께 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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