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자, 소비자, 기업에 좋은 무역
    By mywank
        2010년 03월 13일 08: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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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4개의 공정무역 단체 국제공정무역인증기구(FLO), 세계공정무역기구(WFTO), 유럽월드숍네트워크(NEWS), 유럽공정무역연합(EFTA)의 협의기구인 ‘Fair Trade Advocacy Office’가 공정무역을 널리 알리기 위해 펴낸 『공정무역의 힘』(한국공정무역연합 옮김, 시대의창, 15000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펼치면 우선 “쇼핑은 정치다. 돈을 낸다는 것은 표를 행사하는 것이다”라는 록그룹 U2의 리더 보노의 말과 “윤리적 지침에 대해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한 상품들은 밀수품으로 간주하고, 이들이 국제교역 통로를 오염시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루즈벨트 미국 전 대통령의 말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일상적으로 상품을 만들고 사고파는 모습 뒤에 감춰진 ‘폭력성’을 지적하는 말로써, 제3세계의 가난한 생산자가 어떻게 식량을 재배하고 생필품을 만들어내는지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사고파는 모습 뒤에 감춰진 폭력성

    이 책은 공정무역이 단순히 ‘도와주는 무역’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기업이 서로 해택을 볼 수 있는 ‘윈윈(win-win) 무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폭력적인 무역관행을 뒤집고, 생산자에게는 인간적인 삶을, 기업과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상품과 윤리적인 소비 생활을 제공해주는 대안적인 무역인 것이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Business Unusual』이다. 한국어로 ‘특이한 사업’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공정무역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소비자에게도 낯설게 느껴지기에, 갖다 붙인 제목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련 단체들의 활동과 윤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등 공정무역은 조금씩 ‘특이하지 않는 무역’이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 △국제무역의 모순, 그에 대한 공정무역의 대답 △상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의식 있는 소비자가 필요한 때 △기업관행 변화시켜 바닥을 향한 경쟁을 멈추는 방법 △면화와 면직물, 목숨을 구하다 △커피 생산자에게 공정한 몫 찾아주기 △창의력 중시하는 수공예품 △쌀은 생명이다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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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Fair Trade Advocacy Office

    국제공정무역인증기구(FLO), 세계공정무역기구(WFTO), 유럽월드숍네트워크(NEWS), 유럽공정무역연합(EFTA) 등 4개의 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무실로서,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고 공정무역을 알리고, 유럽의회에 로비활동 등을 하고 있다.

    옮긴이 한국공정무역연합

    한국사회에 공정무역을 알리고 실천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아름다운 거래’라는 공정무역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과 방송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구촌대학생연합회의 일부 학생들과 함께 네이버 카페 ‘한국공정무역연합’을 기반으로 공정무역 관련 교육과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무역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공정무역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정리·보급해, 공정무역이 올바르게 뿌리내리도록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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