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사실과 다른 해명으로 명예훼손”
        2010년 03월 11일 01: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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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가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를 게재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책을 출판한 사회평론이 “한겨레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해 명예훼손 지경에 이르렀다”며 성한용 편집국장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사회평론은 윤철호 대표 명의로 10일 성 국장에게 보낸 ‘한겨레신문의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 미게재 사태와 관련하여 성한용 한겨레 편집국장께 드리는 공개편지’에서 "오늘 성한용 편집국장의 명의로 내부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의 내용을 접하게 됐다"며 "여러 사람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표명되는 입장을 접하면서, 우리는 한겨레신문 측의 이 사태에 대한 이해가 사실에 대한 오해를 넘어서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공개편지를 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겨레 관계자들의 해명 가운데 "사회평론과 관련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한다"며 "왜냐하면 그 ‘해명’의 와중에 본의 아니겠지만 사회평론이 많은 오해를 사게 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우선 "(한겨레 광고국은)담당자가 없어서 입장을 못 정했고 그래서 광고가 실리지 않은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며 "광고 게재를 협의할 당시 광고국의 답변은 명백히 ‘지면이 없다’는 것"이었고 "담당자가 없어서 광고를 싣지 못한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겨레 광고국 간부가 광고 단가를 제시하기 위해 사회평론에 먼저 전화를 했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윤 대표는 "(광고국 간부가) 사회평론에 한 번도 먼저 전화를 해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우리는 한겨레신문 광고국의 내부 입장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사실과 다른 발언들’로 인해 사회평론이 독자들로부터 잘못된 비난을 받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실제로 한겨레신문은 처음부터 광고를 실을 입장이었는데 출판사 측에서 한겨레신문까지 매도하면서 광고미게재 사태를 책마케팅에 활용하는 ‘얕은 수’를 쓰고 있다’는 비난을 듣게까지 되어서야 우리가 침묵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겨레가 처음 제시한 광고단가의 4배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윤 대표는 "통상 출판사들이 집행하는 광고의 단가가 일반 대기업의 상품광고나 부동산 광고에 비해 저렴하다는 사실은 출판계 인사는 물론 광고계 인사들도 모두 아는 사실이며, 이로 인해 출판 광고들의 집행 일자가 연기되는 일이 흔히 발생하는 것도 모두 아는 사실"이라면서 "통상적인 도서에 속할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에 적용되는 광고단가가 갑자기 4배나 뛰어야 할 이유는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일이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특히 한겨레 쪽이 "보수신문에 먼저 광고 게재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한겨레신문을 찾아왔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사회평론은 (조선 중앙 동아보다) 광고액수는 적지만 2007년 이후 매년 한겨레에 광고를 집행해왔고 △조선 중앙 동아가 광고를 거부하자 한겨레를 찾은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한겨레를 광고지면으로 계획하고 있었으며 △광고료를 깎아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대표는 "우리는 한겨레신문과 그 구성원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노력한 바를 익히 알고 있으며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그런 전통에 근거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진실에 근거한 대처가 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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