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은 '5+4'…지역에서는?
        2010년 03월 10일 05: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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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야권의 선거연대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소위 ‘5+4 협상회의(협상회의)는 지난 4일, 선거연대에 대한 정치적 합의문을 발표했으며 8일에는 1차 정책합의문을 발표했다.

    협상회의는 오는 15일, 이번 합의를 근거로,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경우 협상지역과 경쟁지역을 나누어 협상내용과 경쟁방식을 발표키로 했으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호혜에 원칙에 따른 배분, 광역(기초)단체장을 내지 않은 정당에 대한 배려”를 원칙으로 했다.

    전국적 선거조정 실효성 의문

    그러나 수 천 개에 달하는 선거구를 중앙차원에서 일괄적으로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각 지역에 따라, 지역 당협과 풀뿌리 시민단체들에 의한 선거연대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 차원의 선거조정이 얼마만큼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현재 각 지역은 지역별 사정에 따라 ‘반MB연대’와 진보정당끼리 선거연대를 모색하는 ‘진보연합’의 형태가 갈리고 있다. 또는 부산의 경우처럼 민주당을 제외하고 국민참여당이 포함되는 연합방식이 모색되는 곳도 있다. 부산은 애초 4당 연합을 추진하였으나 민주당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발하게 ‘반MB’ 선거연대가 진행되는 곳은 인천광역시와 고양시, 상황은 다르지만 울산광역시 등이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연대를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 공동정책을 마련하고 이달 말까지 후보단일화를 통한 선거연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고양시 5개 야당 정당협의체(사진=정당협의체)

    인천의 진보양당은 진보대연합에 대해서도 빠른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후보단일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4월 경 공동선대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 같은 양당의 노력은 10일, 조택상 민주노동당 동구청장 후보를 양 당의 공동후보로 선출해 출마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진보양당 공동후보까지

    김성진 민주노동당 인천광역시장 후보는 “서구의 기초의원 한 곳 정도가 조율이 안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진보양당이 모두 후보를 조정한 상태”라며 “인천광역시장 후보 조정문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야4당 연대도 합의문을 도출해 냈다”고 말했다.

    고양시 역시 ‘고양무지개연대’를 중심으로 야5당이 선거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고양무지개연대는 지난 4일 ‘고양시정 10대 개혁의제 100대 정책공약’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 중심의 선거연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울산에서도 지난 2월 8일 4당이 지방선거 연대 논의를 위한 대표자 회담을 연 이후 실무회담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반MB연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연합을 추진하는 지역도 있다. 서울 관악구가 대표적으로, 관악구는 양 당 후보가 동시 출마한 관악(아) 선거구에 대한 후보단일화 조정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마포구 역시 기초의원인 마포(아) 선거구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노린다.

    민주당이 집권 중인 호남의 경우에도 민주당을 제외한 선거연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광역시 후보는 지난달 22일 “15년 이상 지속된 광주 민주당의 지방자치 일당 독재를 심판하기 위해, 시의원 선거에서 1대 1 대결구도를 제안”한 바 있다.

    중앙 합의로 지역에서는 혼란

    이처럼 지역별로 연대연합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중앙차원의 조정안이 나오자 지역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진보신당의 한 광역시도당 위원장은 “지역별로 연대 대상이나 방식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가운데 중앙에서 15일까지 일괄적으로 조정을 한다고 발표한 것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광역시도당 위원장은 “후보조정에 나선다고 해도 아마 후보가 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에도 내부 경선조차 룰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계안 서울시장 후보와 이종걸 경기지사 후보는 11일 오전 10시 이와 관련해 토론회도 개최한다.

    최근 협상회의의 경쟁방식을 두고 각 당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에서 선거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후보들이 ‘정치적 협상’이나, 일방적인 ‘경쟁방식’에 순순히 동의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각 당이 자당 후보들의 이익을 배려해 경쟁방식 논쟁을 만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의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호남의 경우에는 이번 합의문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을 것”이라며 “지역의견을 수렴한 상태에서 각 당이 합의에 나서고 있는 것인지, 출마를 계속 준비해왔던 후보가 주저 앉아야 하는 것인지, 이런 상태라면 합의된 이후의 과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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