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동 롯데슈퍼, 경찰 동원해 개점
    By mywank
        2010년 03월 10일 05: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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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영점 형태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가락동 롯데슈퍼가 10일 기습 개점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슈퍼를 운영하는 (주)롯데쇼핑 측은 개점을 강행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했으며, 이에 항의하던 지역 중소상인과 정당, 상인단체 관계자 8명이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상인단체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주)롯데쇼핑 측은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미처 진열하지 못했던 상품들을 매장 안으로 들여놓았으며, 이를 ‘육탄’으로 저지하려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직원 200여명 동원해, 개점 강행

    이후 양측의 대치 상황은 이어졌으며, 경찰은 오전 11시경 항의의 표시로 롯데슈퍼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임후상 송파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이영규 하모니마트 대표, 김현종 민주노동당 송파위원장, 서주호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조직부장, 김민수 현대마트 강동점 대표, 김상두 현대마트 오금점 대표 등 6명을 ‘미신고 불법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연행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경 가락동 롯데슈퍼 부근 있는 현대마트 앞에서도 상인 2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연행자들은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가락동 롯데슈퍼에는 손님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와, 물건을 구입하는 등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주)롯데쇼핑은 지난달 27일에도 개점을 시도했지만 지역 중소상인들의 저항으로 실패했으며, 지난 1일 새벽에는 용역 300여명을 동원해 상인들을 밀어내고 일부 물품을 매장 안으로 들여놓은 바 있다. 이후 이들은 지난달부터 롯데슈퍼 앞에서 농성을 벌여온 상인들에게 ‘2일 오후 3시 이후 정식 개점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지역 중소상인들은 지난해 7월 가락동 롯데슈퍼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을 했으며, 그동안 서울시의 주관으로 자율조정 협의가 몇 차례 진행되었지만 실패한바 있다. 이후 강제조정에 나섰던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사업조정심의회 심의결과를 통보했다.

    "행정절차 무시한 책임 면치 못할 것"

    중소기업청은 △담배와 종량제봉투 판매 3년간 보류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동절기는 오후 10시 30분)로 제한 △2만원 이상 배달 가능 등의 조건을 전제로, 롯데슈퍼 개점을 허용했으며, 상인들은 이에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을 중소기업청에 제기한 상태이다.

    이날 사태에 대해, 지역 중소상인들과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 SSM저지서울대책위원회 등은 오후 1시 30분 롯데슈퍼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적어도 서울시가 가락동 롯데슈퍼에 대해 중소기업청에 재심의요청을 한 상태에서 이를 무시하고 오픈을 강행한 롯데슈퍼측은 정부의 행정절차를 무시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가락동 롯데슈퍼의 오픈 강행 시도는 대한민국 자본주의의 ‘천민성’과 대자본의 ‘부도덕성’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며 “재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오픈을 강행한 롯데슈퍼에 대해서 송파지역 중소상인들은 물론이고 서울지역 중소상인들,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 소속 제 시민사회단체까지 결사적인 저항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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