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출마 선언, "중도사퇴 없어"
    "심상정 정책 좋다" 칭찬…견제구도
        2010년 03월 10일 01: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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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장관은 10일 오전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광역단체장 출마 합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람을 섬기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사진=정상근 기자)

    유 전 장관은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웃을 수 있고 여성과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도정을 펴겠다”며 “경기도를 남북공동번영 터전으로 만들고 온 나라가 고루 발전하는 가운데 경기도의 발전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남북공동번영 터전으로

    이어 “진보개혁진영 연대로 반드시 승리해 국토와 환경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막아내겠다”며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오만과 독선, 무능을 심판해 일그러진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다시 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의 출마가 확정되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대권후보로 꼽히는 유 전 지사와 함께 한나라당도 잠재적 대선 후보인 김문수 현 도지사의 출마가 유력하다.

    야권의 경우 민주당은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교육과학기술위원장이, 진보신당은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출마하여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한다. 민주노동당은 안동섭 후보가 나왔다.

    특히 유 전 장관의 출마로 민주당 중심으로 쏠려있던 경기도지사 야권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급격히 민주당 바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권 후보 1위를 지켜오던 김진표 최고위원은 유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3위로 밀린다. 또한 유 전 장관의 출마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0~31일, <시사저널>의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46.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유 전 장관이 26.9%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으며 , 김진표 최고위원은 13.8%에 그쳤다. 심상정 전 대표는 3.8% 정도를 기록했다.  

    심상정 "참여정부 평가, 이명박 심판할 것"

    그러나 심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과거권력과 현재권력, 미래권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갈 것인가 끌고갈 것인가를 다루는 중심 선거가 될 것”이라며 “참여정부 공과에 대한 평가와 이명박 심판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대안을 세우고 미래를 제시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유 전 장관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을 통해 “5+4협상회의에서 합의 지역은 그대로 합의를 하고 경쟁지역은 그 방식을 발표키로 했는데,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나로 이루어지면 좋고, 경쟁을 한다고 해도 절차에 따라 나로 단일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도에서 야당이 승리해야 하는데 국민참여당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며 “당뿐 아니라 진보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경기도에서)출마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관측하는 ‘지분 확보 뒤 중도사퇴’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은평을 선거에 대해서도 “전혀 고민한 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유 전 장관은 핵심공약을 묻는 질문에, 9일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발표한 ‘무상급식’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장관은 “심 후보의 무상급식 발표안은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고 그 정책이 갖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효과에 대한 계량적 분석까지 곁들여 있었다”며 “선발주자답게 많이 준비했고 좋은 내용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무상급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심상정 후보의 정책브리핑 큰 도움이 되었다”며 “무상급식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헌법에 따라 실시하는 의무교육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며 국가가 교육이나 복지분야 재정을 투입하지 못해 실현되지 않았던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무상급식 반대한 적 없어"

    다만 유 전 장관은 심 후보가 “참여정부 시절 김진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무상급식을 막았다”는 비판에 대해 “사실 관계를 잘 알고 말했으면 좋았겠다. 보건복지부장관의 급식은 결식아동의 방학 중 급식”이라며 “이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으며, 그동안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질문을 받은 적도 없고, 반대한 적도 없다”고 견제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 측 관계자는 “그 문제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뿐 아니라 참여정부 핵심인사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되받았다.  

    한편 국민참여당은 이날 유 전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 외에도 5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발표했다. 이재정 대표는 충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고,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광주광역시장에, 유성찬 전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는 경북도지사, 김충환 전 청와대 혁신비서관이 대구시장에 출마한다. 오옥만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밝혔다.

    국민참여당은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이명박 독재 정권과 시민주권시대를 열어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한 노무현의 정신과의 대결”이라며 “노무현처럼 선거운동을 하고 노무현처럼 국민을 받들고 섬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은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패퇴시키고, 민주주의와 민생, 복지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인 야권 연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선거구에서는 야5당과 시민단체가 연대해 한나라당과 1대1로 맞붙어 싸울 수 있도록 작은 이익을 버리고 대의를 좇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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