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일부 조합원들 "김영훈 사죄하라"
By 나난
    2010년 03월 09일 03: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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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9일 충주 충주리조트에서 열린 금속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해 격려사에 나섰다가 일부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피켓시위에 직면했다. 조합원들은 최근 민주노총이 개정 노조법 관련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면위) 참석을 결정한 것과 김 위원장의 노사관계학회 간담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항의 표시로 이와 같은 시위를 펼쳤다.

금속노조 일부 조합원들은 “특단협 투쟁 찬물 끼얹은 김영훈 위원장은 사죄하고 근심위(근면위) 탈퇴하라”, “현장은 투쟁으로 노조법 돌파하고 총연맹은 근심위 참여? 김영훈 위원장은 즉각 탈퇴선언하라”고 요구했다.

또 최근 노사관계학회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발언과 관련해 “붉은 머리띠 쇠파이프 이것이 왜곡된 이미지라고? 용산 살인진압 쌍용차 살인탄압, 이명박이 미친 거지 노동자가 과격한가? 김영훈 위원장은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조합원들 피켓 시위… 김영훈 "그런 발언 한 적 없다"

   
  ▲ 9일 충주호리조트에서 열린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근면위 참석과 노사관계학회에서의 발언을 문제삼아 "사죄"를 요구했다. (사진=이은영 기자)

최근 일부 언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노사관계학회 간담회에서 “우린 천덕꾸러기”, “쇠파이프 투쟁 설 땅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언론이 보도한 발언은 없었고 언론이 짜깁기해 지어낸 말”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간담회 중 일부 참석자가 과격하다는 이미지가 민주노총에 있다고 하자 김영훈 위원장은 ‘투쟁할 땐 투쟁해야 한다’고 응수하고 ‘앞으로 민주노총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일부 언론이) 매우 자극적인 문구를 지어내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분열시키려는 행위는 언론의 파급력을 봤을 때 범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사관계학회 역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김영훈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운동 방향과 관련해 ‘관성적인 투쟁보다는 투쟁과 협상을 유효적절하게 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그 핵심은 조합원과 국민에게 좀 더 다가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보수언론에 의해 덧칠되어, 민주노총 하면 ‘과격’ ‘붉은 머리띠’, ‘쇠파이프’가 떠오르게 되는 왜곡된 이미지를 벗겨 내고, 민주노동운동이 지향해 온 핵심적인 가치인 ‘연대’, ‘평등’, ‘평화’의 이미지가 제대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이를 위해 이전 어느 집행부보다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선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근면위 참가 여부는 계속 불씨로

하지만 정리해고 등으로 장기투쟁 사업장이 많은 금속노조의 특성상 민주노총과 노사관계학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원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속노조의 경우 지난 2월 23일부터 개정 노조법 관련 전임자 수 및 활동보장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단체교섭 또는 보충교섭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임자 유급근로시간 상한선을 정하는 근면위의 민주노총 참여 결정이 반가울 수만은 없는 상황.

이에 김 위원장은 격려사에 나서 “내부 단결”을 강조하며 “특단협과 임단협 투쟁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족한 점 잘 안다. 언제라도 민주노총이 잘못할 때 여러분이 힘이 돼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를 필두로 한 자본과 나팔수의 유언비어에 휘둘리지 말고 총력투쟁을 결의한 바 상반기 결사항전할 것”이라며 “오는 3월 27일 서울 도심에서 1만 대오 이상이 참여하는 투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실질적 가능한 총력투쟁 전개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의 결의를 받아 총파업이 가능한 조직을 최대한 조직하고, 총파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조직은 무엇을 할지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내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근면위 참석과 관련해 “근면위를 둘러싼 여러분의 의견 잘 알고 있다”며 “교섭과 투쟁을 병행하는 원칙을 확인하고, 사진이나 찍으러 근면위에 들어가는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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