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고사? 체험학습은 계속된다"
    By mywank
        2010년 03월 08일 1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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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제고사(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시행되는 데 반발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 반대 서울시민 모임'(시민모임)이 이날 대규모 체험학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교육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리는 시민모임의 체험학습 행사는 ‘한해살이 준비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며, 일제고사를 거부한 서울지역 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최혜원 전 길동초 교사, 박수영 전 거원초 교사, 정상용 전 구산초 교사 등 서울지역 일제고사 해직교사들도 함께하기로 했다.

    일제고사 해직교사와 함께 체험학습

    우선 초등학생들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돌아보고 이를 확인하는 ‘인생 곡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확인하는 ‘애니어 그램’ △율동, 노래 및 놀이 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중학생들을 위해서는 △학습흥미검사, 학습전략검사 및 이에 대한 해설 △한해살이 자기 계획 세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일제고사에 반대하며 ‘답안지’를 본 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손깅영 기자) 

     또 학생들과 함께 참석한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송경원 진보신당 정책연구원의 ‘MB교육 정책 훑어보기’ △『나로부터 교육혁명』의 저자인 강수돌 사회공공연구소장(고려대 교수)의 강의도 마련되었다. 체험학습을 마친 참석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교육주체 결의대회’도 열기로 했다.

    매년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항의행동을 벌여왔던 ‘무한경쟁,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SAY NO’에 소속된 청소년들은 이번에 별도의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시민행동의 체험학습 행사와 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전교조 서울지부장 등 교육청 앞 단식

    이에 앞서 변성호 전교조 서울지부장, 김태균 평등교육학부모회장 등 교육단체 대표자들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면서 지난 3일부터 서울교육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시민모임 측은 지난 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일제고사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경희 평등교육학부모회 사무국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일제고사는 단순히 통계를 내기위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며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보다는 미달자를 가려내는 등 오히려 그 의욕을 감소시키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9일 시행되는 일제고사는 각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지며, 전국의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년 1~2학년이 대상자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일제고사의 시행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일제고사에 이어, 이번에도 일선 학교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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