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육감 후보단일화, 왜 늦춰지나?
    By mywank
        2010년 03월 05일 05: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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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진보진영의 서울교육감 단일후보 추대 작업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2010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단일후보 등록 마감일을 지난달 23일에서 지난 4일로 미룬데 이어, 또 다시 그 기한을 오는 20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단일후보의 확정 역시 다음달 7일로 늦춰졌다.  

    서울교육감 단일후보, 4월초에 확정

    현재 개혁·진보진영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곽노현 방송통신대학교 교수, 박명기 이부영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 등 4명이다. 이들은 후보단일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대위 측과 면담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추대위에 참여하는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대위 출범식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이에 따라 최근 추대위에 참여하는 개별 단체들은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4명의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중량감 있는 후보’를 물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추대위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들과 접촉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추대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개혁·진보진영의 후보로 나올 수 있는 후보를 더 찾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추대위의 일부 단체들에게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이들이)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단체들 "후보 더 찾자" 의견

    추대위의 또 다른 관계자도 “단일후보를 너무 빨리 가시화하는 것은 선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후보를 더 찾아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개혁·진보진영의 후보군이 넓어지면 그만큼 대중들이 관심을 더 갖지 않겠느냐. 출마의사를 밝힌 4명의 후보들도 (단일후보 추대) 일정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개혁·진보진영의 서울교육감 후보로 장하진 전 여성부가족부 장관,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교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계속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들은 선거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4명 외에, ‘제3의 후보’가 합류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이 밖에도 단일후보 선정이 미뤄지는 데에는 추대위의 ‘전략’ 수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단일후보를 확정할 경우, 자칫 ‘선거 흥행’을 위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볼 수 있다. 당초 추대위는 보수진영에서 후보를 가시화하기 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단일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후보들, 교육현안에 적극 목소리 내야"

    추대위와 각 후보들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분야 전문가는 “출마의사를 밝힌 4명의 후보들이 일제고사 등 교육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문제점이 있으면 부딪쳐야 한다. ‘사고’를 쳐야 한다. 그래야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4명의 후보들은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추대위 역시 각 후보들이 교육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 ‘예선’은 시끄러워야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대위는 지난달 23일 전원회의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50%, 추대위 전원회의와 운영위원회 소속 단체들의 투표 결과를 각각 30%, 20%씩 반영해 단일후보를 확정한다’는 경선 규칙을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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