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최대 관건은 민주당 태도"
        2010년 03월 05일 11: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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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4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과 4개 시민단체의 지방선거 선거연합 합의문 발표에 대해 “광역단체장까지 정당 지지율을 고려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노 대표는 이번 합의문 발표에 대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의 선거연대 방식”이라며 “경쟁지역과 비경쟁지역으로 나누고 경쟁을 통해 후보 단일화하는 곳도 있을 수 있고, 경쟁하지 않고 정치협상을 통해 어느 지역은 어디서 나가는 식으로 후보를 정하는 지역도 있다고 개념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협상 지역과 경쟁 지역

    노 대표는 이어 “정치협상은 정당 지지율을 고려한다고 되어있다”며 “민주당은 이런 방식을 기초단체장에만 적용하고 광역단체장은 경쟁방식으로 한 명씩 후보단일화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이나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나간다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동반자 관계라고 부르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전달했고, 그렇게 되니 민주당이 다른 당들과 협의해 문제 제기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기초단체장뿐 아니라 광역단체장도 정당지지율, 유력후보 유무 등을 고려해 협상을 통해서 정하는 지역과 경쟁을 통해서 정하는 지역으로 나눈다고 합의문에 명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그러나 “합의된 내용이 있다기 보다는 앞으로 진지하게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해 관계가 다른 5당이기 때문에 확률은 낮지만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최대 관건은 “민주당의 태도”라며 “민주당이 가장 덩치도 크고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난 번 광주처럼 독점하겠다고 나오면 함께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민주당에게 이로운 점을 생각한다면, 일방적으로 힘이 있다고 다 독점하는 폐습은 버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유시민, 출마 확정되면  대응"

    한편 노 대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니”라며 “공식적으로 출마가 확정되면 그때부터는 나 역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로서 정치적인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에 대해 “진보세력들이 함께 하는, 폭넓은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는 문제는 우리도 적극적인 의욕을 갖고 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당내외 논의를 통해 다음 총선까지는 매듭지어 보겠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통합에 이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보다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며 “지역에 따라 후보 조정이 이루어지는 지역들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국민투표’, ‘TK 비하발언’ 등에 대해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대변인이고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라며 “대변인이 막말했다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막말한 셈이 되는 것으로, 대통령 스스로가 자신의 입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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