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전북 노동자 450명, 민주노동당 입당
        2010년 02월 23일 03: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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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과 경찰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수사의 칼 끝을 민주노동당으로 향하면서 민주노동당이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가운데, 23일 울산과 전북지역의 노동자 450명이 민주노동당에 집단 입당했다. 검경의 압박에 역으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성원또한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입당한 노동자들은 각각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전북본부 차원에서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당이 잘 나갈 때 들어오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당이 보수언론에 의해 도덕성에 타격을 받고 힘든 시기에 입당한 것은 노동자들의 진짜 ‘의리’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울산지역 노동자들과 권영길,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이 입당원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도 감격스러운 날”이라며 “정권과 검찰, 경찰이 민주노동당에 탄압의 칼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멀리 전북과 울산의 영호남 노동자 450여명이 민주노동당을 지키고자 집단 입당서를 들고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과 검.경 공안당국은 6.2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자 반MB연대연합에 금이 가게 하려 민주노동당을 표적수사하고 탄압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감추지 않는 가운데 오늘 450명의 노동자들의 집단 입당은 검. 경 공안당국을 앞세운 이명박 정권의 야당탄압, 정치수사에 맞선 가장 강력한 저항이자 외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권이 민주노동당을 파괴하려 한다면,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집단 입당 운동으로 이에 맞설 것임을 만천하에 선언하고자 한다”며 “오늘 450노동자들의 집단 입당은 이명박 정권이 민주노동당의 당원명부를 파헤쳐 끝내 공당을 부수겠다고 한다면, 수백이 아닌, 수천 수만의 입당운동으로 정권의 탄압을 물리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영태 금속노조 울산지부 세종공업지회 부지회장은 “노동자들의 집단 입당 동기는 민주노동당이 창당하고 지금까지 활동한 것이 다른 정당 의원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것들을 해왔고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들어 정권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이 너무 심해 노동자들이 다시 한번 힘이 되어주자 해서 입당했다”고 말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민주노동당을 죽이려고 하고 있지만 민주노동당은 절대로 죽지 않고 무자비한 탄압에 굴복하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지식인, 학생들이 이명박 정권이 민주노동당을 탄압하고 죽이려 하는데 맞서서 우리가 민주노동당을 살리겠다고 일어서고 있기 때문에 더 강하고 힘찬 발걸음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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