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하지만, 더 말하지 말자"
        2010년 02월 22일 04: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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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의회와 전라북도 의회에서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며 소수정당의 기초의회 진출을 사실상 가로막은 것에 대해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22일 우상호 대변인의 공식브리핑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광주시의회의 선거구 분할이 적어도 야당간의 연합과 연대를 도모하는 과정에 있어서 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우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민주당의 당헌당규가 제정되는 대로 시도의원, 기초와 광역의원의 전체정수에서 15%내외의 범위를 야권 연대를 위한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바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이 밝힌 ‘15%’는 민주당이 지난 1월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밝히면서 “지도부의 전략공천 몫인 30%(60~70곳) 가운데 절반인 15%를 통합과 연대를 위해서 열어놓을 것”을 밝힌 대목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 백곳에 이르는 선거구에서 15%는 매우 작은 부분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기준과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거구 분할 과정에서 진보정당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향후 야권연대 진척과정에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15%범위 내에서 충분히 배려해 나가겠다”며 “이 문제를 너무 오랫동안 정치쟁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무르익고 있는 야권 연합과 연대의 분위기 조성상 바람직한 점은 아니”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썩 현명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사과’를 덧붙였다.

    한편 우 대변인은 전라북도와 광주의 선거구 분할에 대해 “중앙당에서 광역시도당, 광역의회의 일에 개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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