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선 민주당을 심판하자"
    2010년 02월 22일 04: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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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난실 진보신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는 22일, <광주MBC> 라디오 ‘광주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제정당 시민단체 연석회의’구성을 제안했다. 이는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광주광역시의회가 18일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등 민주당이 지역독점 움직임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향후 논의 흐름이 주목된다.

야4당+시민단체 연석회의 제안 

윤난실 후보는 이날 광주 민주당 심판 연합공천을 위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광주시당과 광주 희망과대안,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정치네트워크 등을 대상으로 ‘(가칭)광주 민주당 지방자치 일당 독재 심판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사진=윤난실 블로그)

윤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4인 선거구 분할은 광주지역에서 ‘민주당 일당 지배’의 폐해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이유는 민주당이 광주에서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절대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광주시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다.

이어 “4인 선거구 분할은 한가지 사례에 불과하며, 광주에서 민주당 절대권력의 끝을 보여준 사건으로, 광주에서 민주당은 더 이상 경쟁대상이 아니라 극복대상이 되었다”며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광주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1대 1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한 연합공천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석회의의 제안은 ‘시의원’에만 한정된 것으로 김상호 진보신당 광주시당 부위원장은 “여러부문을 한꺼번에 할 경우 결론을 도출해 내기 쉽지 않다”며 “1차적으로 시의원을 중심으로 논의의 폭을 좁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창조한국당과 몇몇 시민단체들이 진보신당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미 사전에 의사를 타진해봤을 때 긍정적인 의견들이 들어온 곳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노, "열어놓고 고민" 신중 반응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연석회의에 참여 여부를)내부에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아직 (당 내에서)결정된 것이 없고, 상황도 유동적이기 때문에 당장 참여 여부를 말하기 곤란"하지만 “어떤 논의든 열어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광주에서 민주당을 배제한 연석회의가 성사된다면 이는 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7일 역시 4인 선거구를 모두 분할한 전북은 물론 중앙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진보신당 주변의 관측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이미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지방선거 연대를 목표로 ‘2010 지방선거 공동승리를 위한 야5당 협상회의(이하 협상회의)’를 발족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4인 선거구’ 분할 움직임에 대해 다른 정당들이 이를 패권적 태도라며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2일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선거구 분할은)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안 되겠지만 민주당이 집권해도 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야권연대를 내세우면서 다른 야당을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 표리부동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 있는 태도 표명이 없다면 오늘 6월 지방선거의 야권연대가 과연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의 민주당 제외 야4당 연대에 대해 “야권연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민주당임이 분명해질 상태에서 윤난실 후보의 제안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민주당은 책임 있는 태도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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