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규 사장, '새 노조' 탄압 시작했나?
    By mywank
        2010년 02월 22일 03: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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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종별 순환전보 기준’의 개정을 추진 중인 KBS(사장 김인규)가 최근 돌연 ‘지역 라디오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라디오 PD를 지역순환 근무대상에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KBS에서 라디오 PD는 지역순환 근무대상 직종이 아니었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KBS 본부, 위원장 엄경철)는 김인규 사장을 인정하지 않는 ‘새 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며, 개정안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대다수의 라디오 PD들이 KBS 본부 조합원으로 가입된 상황이며,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어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비판적 라디오 PD, 지방발령 추진

    KBS 본부는 22일 오후 성명을 내고 “사측의 직종별 순환전보 기준 개정 작업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순환 대상 직종이 아니었던 라디오 PD들을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당사자들과 아무런 사전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지역 라디오 활성화’라는 미명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순환 전보 개정으로 지역 라디오가 활성화되리라 믿는 사람은 없다”며 “라디오 PD들은 본사의 7개 라디오 채널 순환근무, 의무사항인 라디오MD 근무로도 1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라디오 PD 지역순환전보는 다분히 그 목적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KBS 본부는 “이는 KBS 본부 즉 ‘새 노조’의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불순한 책동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주지하다시피 라디오 PD의 절대 다수가 새 노조에 가입했다. 새 노조 활동에 열성적인 라디오 PD들을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놓아, 새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노동탄압의 술책’으로 순환 전보 기준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KBS 라디오 PD들도 성명을 내고 “눈에 거슬리는 라디오 PD들을 흩어놓기 위함이라고 솔직히 말하라”며 “원칙도 논리도 없는 규정을 강행해 당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라디오 PD들을 길들이려 한다면, 온몸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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