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보면, 교육이 보인다
By 나난
    2010년 02월 21일 12: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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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0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서 매해 세계 제1의 학력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는 경쟁 교육보다 협동교육을 지향한 핀란드식 교육의 성취로 평가받았다. 최근 ‘핀란드 식 교육’은 한국 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책 표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시대의 창’이『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내놨다. 일본인 교사인 저자 마스다 유리야는 2005년 8월부터 핀란드를 방문, 교육 현장 참관을 통해 실제로 핀란드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 풍경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등 핀란드의 교육제도, 핀란드 교사들의 생활, 교육실습의 현장, 현직교사 연수 등을 취재해『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에 담았다.

저자는 “왜 ‘핀란드 교육’이 교육을 상징하는 하나의 대명사가 되었나?”라는 물음에 이 책을 통해 명쾌하게 답을 내린다.『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에 따르면 핀란드에서 교사는 사회적 지위가 의사와 동등하다고 할 정도로 무척 존경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에서도 톱의 자리를 차지하고, 대학교원양성 학과의 인기도 높다. 입시 경쟁률은 10대 1이나 된다. 어째서 교사라는 직업이 이토록 인기 있는 것일까? 대체 핀란드의 교사들은 어떻게 양성되고, 어떻게 그 역량을 유지하는 것일까?

이 같은 물음에 저자는 “교사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에 따르면 핀란드 교육은 ‘한 사람이라도 낙오자를 내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했고 그를 위해 ‘현장을 신뢰’하고 ‘질 높은 교원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개혁의 기둥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핀란드 교사는 국가가 책임지고 양성하게 됐고 모두 대학에서 5년 동안 석사학위를 취득해야만 했다. 핀란드의 교사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보장받게 됐고, 그 결과 국가의 간섭을 일체 받지 않는다. 윗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조사를 당하는 일도 없고 정부 관료들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물론 교사 평가도 없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가르치면 된다. 한마디로 핀란드 교육 성공의 밑바탕에는 교사에 대한 신뢰가 구축돼 있는 것.『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는 핀란드 교육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배경, 핀란드 교사들의 남다른 역량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해준다. 책에 수록된 교육 관계자와의 밀도 있는 인터뷰도 ‘핀란드 교육경쟁력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교사는 학교 현장의 연구자입니다. 핀란드에서도 옛날(20년 이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할 때에는 단지 지식의 양을 더 많이 효율적으로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르치는 지식의 양은 이제 충분합니다.

그보다는 넘쳐나는 정보 중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골라내 그것을 이해하고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 되었습니다. 그 뒤를 밀어주는 것이 현장의 연구자, 곧 교사입니다”-마티 메리 교수(헬싱키 대학 교육학부 교육양성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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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스다 유리야 

고등학교 세계사·일본사 교사로서 교단에 섬과 동시에 교육 저널리스트로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지에서 정력적으로 취재를 거듭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신(新) 학교백경 – 프리스 쿨 탐방기』,『종합학습 – 그 가능성과 한계』(이상 오쿠무라쇼텐),『가족이 선택하는 인터내셔널 스쿨 가이드』(고단샤),『욕심이 지나친 일본 교육』(공저, 고단샤 현대신서),『뉴스 탐험대 환경문제를 생각하자』(공저, 각슈겐큐샤) 등이 있다.

역자 – 최광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서 수학했으며, 25년째 교육출판 분야에서 출판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아 교육 현장에 필요한 글들을 쓰고 번역하고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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