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선거 승리로 정권 심판하자"
        2010년 02월 20일 08:46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자유, 노동3권, 정당의 운영 등 최근 이명박 정부에 의해 눈에 띄게 탄압받는 의제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과 민주노총, 전농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최한 ‘민주주의 사수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가 20일 오후 서울역에서 열렸다.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주최 단체 대표자들은 한 목소리로 최근 이명박 정부에 의한 공무원노조-전교조 탄압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수사, <MBC>에 대한 정권의 압박을 ‘반민주적 행태’로 규정하고, 이를 심판하기 위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힘을 모아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송영오, 강기갑, 정세균, 노회찬, 이재정 대표(오른쪽부터)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야5당 연대 분위기 높여

    연단에 오른 야5당 대표들도 지방선거에서의 공동대응을 강조하며 연대의 분위기를 높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공무원과 교직원들이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하고, 줄 서란 것을 서지 않을 것 뿐인데 검찰의 탄압을 받고 있고 야당도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탄압받고 있다”며 “이것이 독재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비판을 넘어 단호히 심판해야 하며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이 정권을 심판해 한다”며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국관계를 파탄내는 세력을 제대로 심판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연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주노동당 또한 이명박 정권에 의해 탄압받고 있지만 당당하게 맞서, 웃으면서 국민에게 함께 싸우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팽이와 같이 맞으면 맞을수록 더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경찰이 오병윤 사무총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받아낸 것은 야당의 연대와 단결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민주적 국민의 승리, 서민 승리, 민중 승리, 국민 승리로 만들어 이명박 정부의 야당탄압, 국민탄압을 심판하고 한나라당 심판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는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며 이제 지방정부부터 바꿔나가 오는 2012년 이 정권을 완전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헌법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는 그야말로 5년간 전세살러 들어온 사람에 불과하다”며 “벽지나 장판을 바꾸는 것 참을 수 있지만 기둥을 뽑고 현관을 부순다면 가만히 볼 수 없는 것처럼 노동3권, 언론의 자유, 정당의 자유는 정권의 마음대로 손 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5년 전세 정권이 기둥까지 뽑아

    이어 “이 정권을 그대로 두면 집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며 “2012년까지 기다릴 수 없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우리의 권리를 다시 빼앗아 오자”고 말했다. 노 대표는 “야당이 힘을 합쳐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우리의 권리를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 이유는 법과 민주질서를 파괴하고 있고,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심판의 길은 오는 지방선거뿐으로, 5당이 뭉쳐 단일후보를 내서 당당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당 대표들에 앞서 규탄발언을 한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과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탄압하는 정부를 규탄하고 민주노동당 수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태산명동 서일필’이라고, 태산이 떠나갈 듯 수사하더니 결국 쥐 한 마리 잡아가는 것”이라며 “그 쥐가 어떤 쥐가 될지는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것이 죄가 되는 정권 하에서, 역으로 우리 공무원 노조가 정권의 공무원은 아니라는게 분명해진다”며 “이제 1월 1일부터 정권의 정책에 공무원이 비판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정부 정책을 최일선에서 실천하는 공무원들의 입을 막는가”라고 비판했다.

    이근행 <MBC>노조 본부장은 “엄기영 전 사장이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로비에 있던 우리들에게 <MBC>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방문진의 정권 끄나풀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면서 이미 싸움을 시작했으며, 국민들도 언론이 장악당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우리가 목숨걸고 싸우는 동안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진보정당 하나로 만들 것"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하루라도 오래 가려고 했는데 정권이 민주노총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만큼, 그 약속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데 한나라당-한국노총 연대를 통해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노총 내에도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가 한국노총을 비판하지 않은 것은 그것은 그들의 자유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은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분열된 진보정당을 하나로 만들고 노동자들의 힘을 모아 6월 선거 승리하고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