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부모들에게
    2010년 02월 19일 05: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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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학시즌이 곧 시작이다. 누구에게나 입학은 흥분과 기대가 앞서지만 특히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부모의 마음은 어쩌면 아이보다 더 설레일 것이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떠나 처음으로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에 어떻게 잘 적응할 것인지 두려움과 희망이 교차될 것이다. 이번에는 올해 처음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엄마 아빠를 위해 작은 팁 몇 가지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첫 3개월이 중요하다

3월부터 5월까지가 앞으로 짧게는 1년의 생활, 길게는 6년을 좌우할 수 있다. 특히 학기 초에는 갖가지 행사가 이어진다.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모들의 첫 참관 수업, 봄 체육 대회,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 행사가 이어진다.

가급적이면 아니 거의 절대적으로 부모의 참석이 필요한 행사는 모두 참석해야 한다. 아이도 학교에 입학하고 불안함과 스스로 대견함을 보여주고 싶은 때가 이 때다. 이런 시기에 엄마 아빠가 참석하지 못하면 아이가 크게 실망할 것이다.

   
  ▲ 사진=윤춘호

영서의 경우 첫 부모 참관 수업을 엄마 아빠가 둘 다 못 갔다.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이날 영서는 수업 내내 방해꾼이 되었다고 한다. 담임 선생님과 다른 학부모들이 도대체 저 아이는 왜 저렇게 수업을 방해할까 할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도 영서는 참관 수업에 엄마 아빠 안 왔을 때가 가장 서운했다고 말한다.

부모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라

엄마, 아빠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잘 모르겠지만 입학하고 2-3달이 지나면 아이의 등하원을 도와주면서 안면을 익히는 부모들이 생긴다. 이렇게 친해진 부모들은 교실 청소, 급식 등의 당번을 정하고 서로 아이의 학교의 학교 생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누구네 아이는 어떻네, 누구네는 공부를 어떻게 시키네 등등의 잡다하지만 많은 정보들이 오고 간다.

이런 엄마 아빠들의 모임을 좀 더 확대하고 소외되는 부모들이 없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 아빠들의 모임이 잘 될 경우 나중에는 공동으로 월별로 아이들의 생일 잔치를 준비해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도 더 쉽게 친해지기도 한다.

알림장은 학교와의 소통 공간

1학년 아이의 학교 생활의 모든 것은 알림장에 있다. 매일 아이가 갖고 오는 알림장에는 단순히 숙제나 준비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아이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아이가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첨부해 보자. 선생님도 매일 아이의 알림장을 보고 있으니 현재 아이의 심리 상태나 건강상태 등을 적어 보낸다.

영서 같은 경우는 담임선생님이 매일 아이의 부족한 점이나 지금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알려와서 큰 도움이 됐다. 우리도 아이가 피곤해서 더 예민하다던지, 동생과의 사이가 좋아졌다던지 하는 생활 얘기를 전해 줬다. 나중에는 이 알림장을 모아도 아이의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교과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자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공부는 교과서가 전부다. 그러나 의외로 부모들의 아이의 교과서를 제대로 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교과서 대신에 학습지나 학원의 보조 교재를 더 유심히 보는 부모가 있는 것이다.

교과서를 같이 보면 아이의 학습 수준을 가장 정확히 볼 수 있다. 수학의 경우 1학년은 큰 수, 작은 수의 비교, 수 세기, 2학기에는 올림 없는 덧셈에서부터 뺄셈의 개념 정리로 끝난다. 국어(읽기, 쓰기)는 대체로 아이들이 한글을 떼고 입학하는 수준을 감안하고 있다. 이런 교과서를 엄마 아빠가 같이 정독하고 진도를 함께 나간다면 아이의 학습 부담은 상당히 덜어질 것이다.

학생임을 인정하자

아무리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 하더라도 아이는 학생이다. 괜스럽게 몇 백원 아낀다고 버스타면서 "학교 아직 안다녀요"이러면 안된다. 아이가 상처 받고 혼란스러워 한다.

학생임을 인정하고 학생답게 대우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학생다운 일을 하게 된다. 이제까지 용돈을 주지 않았다면 정기적으로 작은 용돈을 주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볼 때 일정 정도의 자율도 인정해 주자. 그리고 권리와 함께 의무도 지워줘야 한다. 청소나 설거지, 밥 차리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동을 시킨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어느덧 듬직해진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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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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