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사무부총장에 이수봉
    By 나난
        2010년 02월 19일 04: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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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폭의 인사개편이 예정된 민주노총이 19일 일부 실장단에 대한 인선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사무총국의 형태를 일부 드러냈다. 특히 이날 인선에서는 사무부총장직을 신설하며 사무총국을 강화했고 기획력 강화를 위해 사무처를 해소하고 총무실과 기획실을 신설했다.

    민주노총이 이날 발표한 인사는 총 5명으로 사무부총장에 이수봉 홍보미디어실장(대변인)을 선임했다. 이어 실장단으로 이석행 집행부에서 활동했던 양태조 전 조직실장이 대외협력실장으로 복귀했고 기형로 대외협력실장은 고용안정센터소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김태현 정책실장, 이승철 미조직비정규실장, 박혜경 교육원장은 유임되었다.

    김영훈 "사무총국 성원들이 혁신 주체 돼야"

    형태를 드러낸 이날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사무부총장’ 신설이다. 기존 사무차장을 ‘부총장’급으로 격상시키며 사무총국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사무총국 혁신 및 안정”을 강조해왔던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민주노총 사무총국 회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민주노총)혁신에 대한 관철이고, 총국은 그 혁신의 진원지로, 총국 성원들이 민주노총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주목되는 것은 오는 22일 예정된 실장단 인사다. 이번 인사발표가 소폭에 그친 만큼 이날 인선결과로 향후 ‘김영훈 호’의 총국운영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수의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총무실장과 조직실장, 대변인 등은 외부인사 영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훈 위원장 자신이 이번 위원장 선거를 통해 처음 총연맹 무대에 등장한 만큼, 기존 총국 구성원들의 ‘돌려막기’식 인선이 아닌, 각 산별과 단위노조들로 부터 참신한 인물을 등용할 계획으로 보인다.

    총무, 조직, 대변인 등 외부인사 영입될듯

    또한 김영훈 위원장이 통합지도력에 대한 의지를 밝혀온 만큼, 새로 인선될 실장단 구성이 향후 통합지도력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선임된 일부 실장단의 경우 3명의 현직 실장이 유임되었지만, 다른 실장단의 경우 기존 실장단의 사임과 신설로 추가인선이 불가피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당선 직후 “낡은 사업방식과 편가르기식 분파운동을 극복하고 통합적 지도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방법은 인선 과정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사무총국 면담을 19일까지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오는 22일 총무-기획-조직-홍보미디어 실장 및 전체 사무총국 인사를 최종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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