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상인들, 국회 앞 무기한 단식농성
    By mywank
        2010년 02월 18일 04: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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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중소상인 대표자 20여명이 2월 임시국회에서 ‘SSM(기업형 슈퍼마켓, Super SuperMarket) 허가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될 것을 촉구하며 18일 오후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국의 중소상인들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부산, 창원 등지에서 ‘상인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2월 임시국회에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중 ‘전국상인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 ‘SSM 허가제’가 도입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소상인들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책임자들과 만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문제를 협의했지만, 정부 측은 "경쟁촉진을 제한한다", "WTO 조항에 위배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난색을 표명했다.

    단식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소상인들은 이날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정부당국이 벼랑 끝에 선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유통재벌기업들의 이익과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며 “우리는 더 이상의 면피용 대화와 협상은 사절한다. 부처 간 핑퐁게임에도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는 우리는 투쟁을 통해서 요구하고 대화 할 것이다. 상인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투쟁으로 내몬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며 “국회는 정부의 반대의견을 핑계로 생색내기만을 하지말고, 2월 임시국회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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