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가능성을 보여준 싸움
By 나난
    2010년 02월 13일 11: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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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77일간의 투쟁백서인 『해고는 살인이다』가 출간됐다. 지난해 5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평택공장 옥쇄파업을 전개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과 의의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 책 표지

『해고는 살인이다』를 출간한 ‘노동자역사 한내’는 “쌍용자동차지부의 투쟁은 경제공황기에 자본에 닥친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이 어떻게 현장에 적용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아쉬움도 있었지만 노동의 가능성을 보여준 투쟁”이라고 소개한다.

따라서 “77일 투쟁을 되돌아보고 기록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이 아니라, 소중한 경험을 미래의 더 나은 실천과 민주노조운동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해고는 살인이다』는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위기와 고용문제 부상으로 쌍용자동차의 약사를 살펴보고, 경영 상황, 노동조합의 약사와 노사관계, 경영 위기의 원인과 사측의 도발, 한상균 집행부의 등장을 담고 있다.

2장은 파업전야라는 제목으로 파업준비시기를 다루었다. 2009년 1월 9일 법정관리 신청으로부터 사측과의 공방전, 파업을 조직하는 과정과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결성, 비정규직지회 투쟁, 연대단위의 구성, 굴뚝농성 돌입 등을 담고 있다.

3장은 77일의 총파업을 다루고 있다. 전반부는 조합원들이 모이는 과정에서부터 파업프로그램의 운영, 대오 정비, 훈련, 회의, 일상생활 등 옥쇄파업의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후반부는 구사대와 경찰의 침탈, 이에 대항하는 조합원들의 전투, 교섭, 봉쇄, 갈등, 전쟁, 합의 등 실제적인 전투와 교섭의 과정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합의 이후 사측의 약속불이행과 사법처리의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4장은 투쟁의 의미와 성과를 정리하였다. 계량적인 성과의 부분보다는 이후 평가할 수 있는 논쟁지점을 정리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산 자도 죽은 자도 구속자도 징계자도 희망퇴직자도 어떤 위치에 있건 여전히 내가 노동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금세 깨달을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는 민주노조 깃발이 외롭지 않고 전 조합원의 이름으로 단결의 광장에서 휘날리기를 기원합니다.

그 동안 우리와 같이 울고 웃으며 연대한 수많은 동지들과 노동조합, 단체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작 백서 제작의 주축이어야 하는 동지들이 대부분 구속된 가운데 품을 아끼지 않고 함께해 주신 노동자역사 한내 동지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 투쟁이 한창이던 때 운명하신 조합원과 가족에게 이 백서를 정중하게 바칩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중 5~6p, 한상균 금속노조 전 쌍용차지부장)

                                                  * * *

지은이

이승원

노동자역사 한내 사무처장. 민주노총 공공연맹 사무처장과 위원장을 역임하고, 2008년 대법원 승소로 데이콤에 원직복직하였다. 백서로『투쟁은 계속되고 있다-LG자본에 맞선 데이콤 노동자들의 투쟁』(2005, 공저)이 있다.

양돌규

노동자역사 한내 조직국장. 성공회대 사회학 석사. 울산 노동역사자료실에서 일했고『민주노총 10년 연표』(2007) 제작에 참여하였다. 백서로『한국가스공사지부 낙하산 인사 저지 투쟁』(2009, 공저)이 있다.

정경원

노동자역사 한내 연구위원 및 노동운동역사자료실장. 이화여대 법학 석사. 노동운동역사자료실 연구실장,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노동운동자료실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민주노총 10년 연표』(2007)를 제작했으며 백서로『전노협 백서』(1997, 개정판 2003) 발간과 재발간에 참여했고『517일간의 외침-한국통신계약직노조투쟁백서』(2002) 등이 있으며,『노동자, 자기역사를 말하다』(2005, 공저)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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