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단체, 서울교육감 후보 곽노현 교수
    By mywank
        2010년 02월 16일 11: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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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교수단체들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곽노현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를 추대했다. 교수단체 회원들은 지난 11일 저녁 민교협 사무실에서 열린 내부 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곽 교수는 조만간 ‘2010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추대위원 가운데 한 명인 최종진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아직 구체적 일정은 안 잡혔지만, 곧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교수단체 추대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최갑수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이장희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됐으며, 최갑수 교수는 지난달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개혁, 진보 대연합 가능한 후보"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곽노현 교수는 인권·교육 문제 등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으며, 현재 서울교육감 출마의 뜻을 밝힌 박명기, 이부영,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 교수는 최근 경기도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을 맡으며,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안 준비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조례안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두발·복장 자유, 체벌 금지, 야간학습·보충수업 선택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장시기 민교협 상임공동의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교육·시민단체와 진보성향의 단체들이 연대해 (야권성향의 서울교육감 단일후보로)합의 추대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했다”며 “곽 교수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개혁·진보세력의 대연합을 달성할 수 있는 후보이자, 교육적인 능력도 함께 갖춘 후보”라며 추대 이유를 밝혔다.

    곽노현 교수는 이번 추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방통대 교수로 지내면서 서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을 해왔다”며 “또 학생인권조례 작업에 참여하면서, 초중고교의 교육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학교가 ‘20대 80 사회’의 준비반처럼 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점들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 재추대

    그동안 교수단체들은 교육감 단일후보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지난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는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지난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상곤 한신대 교수를 추대했다. 이들은 당시 선거에서 개혁·진보진영의 교육감 단일후보로 나선 바 있다.

    이 밖에도 교수단체들은 경기도에서 김상곤 현 경기도 교육감을 재추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밖에 지역에서도 교육감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교수단체의 결정이 향후 추대위가 진행하고 있는 단일후보 선정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대위는 다음달 12일까지 서울교육감 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대위는 우선 오는 23일까지 후보 신청을 받은 뒤,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선을 통해서라도 서울교육감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추대위는 현재까지 박명기, 이부영, 최홍이 교육위원과 면담을 가진 바 있으며, 1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단일후보 문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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